대전시티즌 25일 원정… 승리시 안산 경기결과 따라 확정

K리그 클래식 입성을 위해 마지막 한걸음을 남겨둔 대전시티즌이 이번 주말 광주FC를 상대한다.

대전시티즌은 오는 25일 오후 2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4' 33라운드 광주 FC와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 18일 안방에서 열린 32라운드 안양전에서 1대 3으로 패했다. 이 날 경기 결과에 따라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상황. 대전은 패배와 함께 1부 리그 승격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원인은 최근 들어 빈번해진 주전들의 부상공백이었다.

대전은 이번 시즌 내내 아드리아노를 앞세운 화끈한 공격력과 리그 최소실점(32실점)을 기록 중인 수비진의 조화를 통해 돌풍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지난 안양전에서는 수비라인의 중심축인 주장 윤원일과 송주한이 부상으로 빠지며 3실점을 허용했다. 이번 시즌 한 경기에서 기록한 실점 중 3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부상의 먹구름은 공격진 역시 비켜가지 않았다.

팀 내에서 아드리아노 다음으로 많은 공격포인트(13개)를 기록하며 공격의 활력을 만들어준 김찬희의 부상 공백이 장기화되며 사실 상 이번 시즌 잔여경기 출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상대인 광주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현재 리그 5위인 광주는 플레이오프 티켓 확보를 위한 마지노선인 4위 입성을 위해 이번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경기가 이번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승리를 갈망하고 있다.

대전 역시 물러설 수 없는 상황. 특히 지난 27라운드에서 광주에 일격을 당하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오던 홈 14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마감해 설욕을 벼르고 있다.

우승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는 대전은 이번 광주전을 반드시 승리해 우승컵과 함께 지난 경기 패배를 설욕한다는 각오이다.

만약 이 날 대전이 광주에 승리한다면, 같은 날 열리는 안산-강원전 결과에 따라 우승이 확정된다.

대전이 광주에 이긴 후 안산이 비기거나 패할 경우 대전은 13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다. 클래식 승격을 향해 순항하던 대전은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 시즌 후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마지막 변수까지 이겨내야 한다. 이번 경기 대전이 어떤 카드를 통해 부상 공백을 최소화하며, 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지 주목된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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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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