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여성·청소년 조직 등 대대적 정비 외연확대

2016년 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향한 지역 정치권의 시계추가 빨라지고 있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전·충청권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대대적 조직 정비에 착수했다. 차기 총선을 앞두고 자당 내 지지세를 공고히 다짐은 물론, 외연 확대를 위한 가시적 움직임에 돌입한 것. 차기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나타나는 여야 각 당의 이 같은 움직임은 향후 선거 분위기를 달궈나감은 물론, 지역 정치권의 인적 쇄신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여성과 청소년 조직 정비를 통한 외연 확대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내달 2일 여성·청년위원회 발대식을 각각 갖고, 외연 확대의 시동을 걸 계획이다. 우선 새누리당은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했던 여성 리더들로 여성위원회를 구성, 향후 '여심(女心)' 잡기의 첨병 역할을 맡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년위원회의 경우 대전·충청권 각급 대학교의 전·현직 총학생회장들을 주축으로 꾸린 뒤, 미래세대위원회와의 유기적 공조를 통해 2030세대 표심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당은 조직 정비와 함께 총선 승리 전략 마련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대전시당의 경우 내달 7일 주요 당직자 워크숍을 갖고 '시당·당협 혁신방안 및 총선 승리 전략'을 논의키로 했다. 이와 함께 향후 중앙당과 연계해 당원 교육 등을 활성화해 당의 결속력 강화와 선거 앞 당원 역량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예정이다.

새정치연합 역시 총선을 염두에 둔 조직 정비에 돌입했다. 민주당과 옛 새정치연합(안철수 신당) 합당으로 공석이 된 지역위원장 인선에 속도를 내며 체제 정비를 위한 잰걸음을 하고 있는 것. 이번 지역위원장 인선은 차기 당 지도부 선출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은 물론, 향후 총선 공천까지 파장이 예상돼 각 계파·개인 간 양보 없는 '자리다툼'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국정감사를 위해 대전을 찾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강래구·이서령 전 지역위원장 등과 만난 것은 이번 지역위원장 선출이 차기 당 대표 선출의 영향권 안에 들어 있음을 짐작케 하는 단적인 예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21일 위원장 후보 공모를 마감한 뒤, 22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 회의를 열고 당헌·당규에 의거해 위원장 인선작업을 진행키로 뜻을 모았다. 위원장 공모에는 총 246개 지역에 386명이 지원해 평균 1.5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청권의 경우는 25개 지역에 43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새정치연합의 지역위원장 선출은 당헌·당규에 따라 조강특위에서 지역위원장 후보 응모자에 대해 정체성, 당에 대한 기여도, 지역활동 능력, 도덕성 등에 대해 심사를 한 뒤 3명 이하의 위원장 후보자를 선정해 진행될 예정이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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