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경作 '명성황후'
정우경作 '명성황후'
△'소제호(蘇堤湖)의 기억 그리고 환생'展=23일부터 11월 7일까지 소호헌(蘇湖軒) 12space

23일부터 11월 7일 까지 대전시 동구 소제동에 위치한 '소호헌(蘇湖軒) 12space'에서 '소제동 299-16 현장 발굴 프로젝트'展의 일환으로 유현민 작가의 '소제호(蘇堤湖)의 기억 그리고… 환생'을 타이틀로 개인전을 개최한다. '소호헌(蘇湖軒) 12space'는 1927년 이후 소제호가 자리하던 곳으로 대전 근·현대의 역사와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또한 소제호는 중국 소주(蘇州)에 버금갈 만큼 빼어나다고 해서 붙여졌다는 설과 중국 북송 때 시인 소동파(蘇東坡)가 항주(抗州) 자사(刺史)로 있을 때 서호(西湖)의 토사를 준설하여 쌓은 '소제'라는 제방의 이름에서 유래가 되었다는 설이 있는 곳이다. 그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했던 소제호가 1927년 일제에 의해 매립되고 현재 우리들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다. 유현민 작가는 매립 된 소제호 위에 집을 짓고 살고 있던 노부(老父)가 세상을 떠나고 7년 동안 인적 없이 비어져 있던 폐가를 '소호헌蘇湖軒 12space' 라고 명칭을 붙였다. 그리고 그곳을 적정예술(適正藝術)을 추구하는 재생 공간으로 만들었다. 또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적정예술을 추구하는 재생 공간 '소호헌蘇湖軒 12space' 의 이미지 채집과 흔적의 잔영들을 낯선 이물(異物)로 다시 환생시키고, 수평의 기억과 환생 그리고 지신(地神)들에게 바치는 진혼곡이자 영혼들을 위한 묵시적 참배로서의 의미를 되새겨 보려한다. 개관 요일은 화요일부터 토요일이며, 시간은 오후 2시에서 5시로 월요일과 일요일은 휴관한다.

△대전현대미술협회展=23일부터 29일까지 우연갤러리

그동안 대전 미술의 흐름은 일상적이며 소모성이 강한 미술단체의 의무적인 정기전이 주를 이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 성격이 비슷한 단체 또는 중첩된 작가의 활동으로 전시기획의 식상함을 우려하는 비판적인 목소리도 많았다. 이와같은 지역미술의 현실을 타파하고자 대전현대미술협회는 새로운 정기전 방향을 제시하고 작가와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프로젝트 운영으로 대전을 대표하는 전시를 기획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23일부터 29일까지 대흥동에 위치한 우연갤러리에서 '골목길 박스갤러리 24시'展을 개최한다.

대전을 대표하는 현대미술작가들의 모임인 대전현대미술협회는 1990년 창립 된 대전현대미술교류회와 1998년 창립 된 대전현대미술협회가 2009년에 통합 발족 한 미술 단체다. 현대미술활동을 꾸준히 전개하는 7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표적인 원로 회원으로는 김영배(전 충남대 미술대학 교수), 최태신(전 목원대 미술대학 교수) 등이 있고 매년 정기전과 기획전을 개최해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있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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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제호의 기억 포스터
소제호의 기억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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