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밸리 아웃렛 탄력받나

대전 유성구 용산동 테크노밸리 내 아웃렛 건립 가능성을 두고 대전시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유성구 용산동의 부지 9만 9000㎡에 아웃렛 건립 구상을 담은 세부개발계획변경안을 제출한 흥덕산업개발에 관련 내용에 대한 보완 요청을 하고 오는 24일까지 보완계획서를 제출토록 했다. 변경안을 제출하면 관련 부서 회의 후 의견을 취합, 교통영향평가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등 심의위원회를 여는 등의 행정절차를 밟게 된다.

시의 관련 부서 의견 취합 결과, 일부 부서에서는 '이견 없음'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다른 부서에서는 교통영향평가, 도로정비 방안 등에 대한 보완계획서 제출을 요구했다. 유성구의 관련 부서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취합된 것으로 전해져 사실상 아웃렛 건립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보완계획서가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도시계획심의위원회로 넘어가 승인 여부에 대해 심의·의결하게 된다. 의결이 되면 건축허가변경 신청 절차에 들어가 최종 허가 여부를 받게 된다. 그러나 도시계획심의위에서 부결되면 같은 내용의 변경안으로는 다시 시에 요청할 수 없게 된다. 다시 말해 판매시설 용도로는 해당 부지를 활용할 수 없는 것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대전시의 판단이다. 보완 절차를 거친다고 해도 도시계획심의위에서 부결이 될 수 있어 내부 검토 방향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권선택 시장은 지난 7일 열린 기자 정례브리핑에서 "당초대로 호텔 부지가 맞는지 아웃렛 설립이 가능할지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행정절차를 밟고 있고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승인이 날지 부결될지는 확답할 수 없다"면서 "주변 상권이나 교통영향 등에 대해 면밀한 검토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흥덕산업은 해당 부지를 2007년 호텔 부지로 허가를 받았으나 이를 다시 판매시설로 재허가받기 위해 지난 8월 관련 내용을 담은 세부개발계획변경안을 시에 제출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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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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