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발생지 경유한 청둥오리 미호천서 확인

[청주]지난 9월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한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시 퉁허현을 경유한 청둥오리가 최근 충북 진천군 미호천 주변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올 3월 위치추적기(GPS)를 부착한 청둥오리 1마리가 지난 19일 최초 부착지인 진천군 미호천 일대에서 확인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그동안 우리나라에 5차례 발생한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가 HPAI 발생국을 경유한 철새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분석, 2013년도부터 철새의 이동경로 및 서식지 파악을 위해 철새에 GPS를 부착해 왔다.

진천에서 부착한 철새의 GPS를 분석한 결과 6-10월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시 퉁허현를 경유, 지난 17일 경북 경주시 감포면을 거쳐 진천 미호천 부근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역본부는 현재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겨울 철새가 HPAI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철새를 포획하거나 철새의 분변 등을 수거해 정밀검사를 계속 실시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HPAI에 감염된 사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검역본부는 철새 도착지 주변 철새의 분변·폐사체 등에 대한 면밀한 정밀검사가 실시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닭과 오리 등 가금농가에 대해 소독 강화는 물론, 야생철새와 접촉차단을 위한 차단막 설치 및 임상예찰 등 차단방역을 강화할 것"이라며 "청둥오리가 발견된 철새 도래지 인근에 대해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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