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경부 등 4개 고속도 표지판 143개도 교체

[청주]통합청주시 출범 3개월여 만에 고속도로 나들목(IC) 명칭 변경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6일 청주시에 따르면 옛 청원군의 지명을 사용하고 있는 경부고속도로 청원 나들목의 명칭을 청주시 행정구역 명칭에 맞게 남청주 나들목으로 변경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나들목 명칭 변경 사업은 모두 3억 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오는 연말까지 경부·중부·중부내륙·청원-상주고속도로 등 4곳에 옛 청원군 지명으로 표기된 안내표시판 143개를 교체하게 된다.

안내표시판 교체사업은 청원 나들목의 명칭은 남청주 나들목으로, 청원분기점은 청주분기점으로, 청원-상주 고속도로는 청주-상주 고속도로로 각각 변경한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청주시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17일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청주시가 교체 비용 전액을 부담하고, 한국도로공사가 시공을 맡기로 하는 사업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청주시지역에는 △경부고속도로 청주IC·청원IC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오창IC·증평IC △청원-상주간 고속도로 문의 나들목 등 모두 6개가 있다.

이중 청원 나들목의 명칭 변경이 완료되면 청주시지역에는 오창·문의·증평 나들목 3곳이 옛 청원군이나 인근 지자체의 지명을 사용하는 나들목으로 남게 된다. 청주시는 청원 나들목 명칭 변경을 시작으로 옛 청원군이나 인근 지자체의 지명을 사용하고 있는 청주시 지역내 3개 나들목의 명칭을 연차적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전국 고속도로 나들목 명칭부여 기준에 따라 통합 청주시 행정구역 명칭에 맞게 동시에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명칭 변경에 따른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론 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오창 나들목과 문의 나들목의 경우 지역주민들이 나들목 명칭 변경에 반대하고 있다.

청원구 오창읍 여천리에 위치한 증평 나들목의 경우는 오창지역 이장단을 중심으로 북오창 나들목으로 명칭 변경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근 증평군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명칭 변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현재 청주지역 나들목의 명칭은 통합 전 옛 청주시와 청원군이 각각 관리했기 때문에 현재 나들목 명칭 부여기준인 지방자치단체구역 명칭이나 동서남북 방위 순 등과 맞지 않아 청원 나들목 명칭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며 "나머지 나들목의 명칭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여론을 수렴 연차적으로 변경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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