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임신·출산 오해와 진실

2014-10-06기사 편집 2014-10-06 06: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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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진통 없도록 운동시 주의 가족력 없어도 임신당뇨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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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임신과 출산은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 중 하나이지만, 부모로 입문하는 길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각종 육아정보와 조언들이 넘쳐난다.

그런데 살피고 살펴봐도 궁금증은 끊임없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고민도 이어진다.

임신은 42주를 3으로 나누어 첫 14주까지가 1/3분기, 28주까지가 2/3분기, 42주까지를 3/3분기로 구분한다. 주요 뇌신경계 계통의 기형이 1/3분기에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질환이 아니면 일반적으로 약물 복용은 제한한다. 그러나 감기의 경우 38도가 넘는 고열을 동반했을 경우 체온의 증가가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찬물 마사지와 같은 방법으로 체온이 떨어지지 않으면 1/3분기여도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제를 복용한다. 이는 고열을 동반하는 인플루엔자 등의 질환이 위험하기 때문에 임산부도 백신을 맞도록 권장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또 2/3분기 이후 잦은 기침이 생겼을 경우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기침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기침은 잦은 복근 수축과 압박 효과에 의한 자궁 수축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비인후과 진료 후 카테고리 B(category B)의 약물이라면 처방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산모와 태아에게 유익하다.

산모가 체조 및 요가를 하게 되면 골반 근육 및 인대를 늘려줌으로써 자연 분만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만삭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무리한 운동을 하게 될 경우 조기 진통이 일어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만삭의 기준은 37주이며 그 이전의 분만은 조기 분만으로 정의한다.

34주가 되면 태아의 폐성숙이 완료되는 시기로 그 이후의 분만은 태아의 생존을 위협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만삭 전 엄마로부터 아가에게 면역물질 전달이 불충분한 상태로 분만이 되면 미숙아로 인한 여러 가지 합병증이 유발되므로 37주 이전의 산모는 조기 진통이 일어나지 않도록 운동시 주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운동해야 하고 특히 복근이나 하체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임신성당뇨도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인 당뇨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신시에는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태반 호르몬은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게 되는데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 정상적인 임산부에서는 췌장에서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해서 혈당을 낮추지만 임신성 당뇨병을 갖는 임산부에서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못해 당뇨가 발생하게 된다.

출산 후에는 태반이 분만되므로 대부분의 산모들이 정상 혈당을 유지하게 된다. 따라서 당뇨병의 가족력이 없다고 해도 누구든지 당뇨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모든 산모에서 당뇨 선별 검사가 필요하다.

당뇨 선별 검사는 대개 25-28주 사이에 금식 없이 50g 경구 혈당 검사를 통해서 시행하고 이상 소견시에는 금식 이후에 100g 경구 혈당 검사를 통해 확진 및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임신성 당뇨는 태아가 거대아가 돼 난산 및 제왕절개 빈도수를 높이며 신생아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어 분만 후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김수미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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