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비한 생명의 신호

△살았니? 죽었니? 살았다!(김경후 글·문종훈 그림)='쉿! 가만히 귀를 기울여 봐. 쌕쌕 숨 쉬고 콩닥콩닥 심장이 뛰고 꼬르륵 꼬르륵 배에서 소리가 나.' 생명을 가진 존재는 비록 느리더라도 분명 움직이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 '살았니…'는 생물의 특성을 아이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도록 돕는다. 동물은 물론 숲, 바다도 사람과 같이 생명이 있다는 것을 알고나면 모든 것이 소중해 진다.

◇ 좋은 친구를 사귀려면…

△큰집 작은집(우에노 요시 글·후지시마 에미코 그림)=친구가 없는 외톨이 곰과 쥐는 '친구들이 왜 나에게 말을 걸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슬퍼하다가 직접 친구를 만들기로 한다. 그렇게 우연히 마주친 둘은 금세 친구가 되고 함께 마시는 차가 유난히 맛있다며 행복해 한다. 큰 집에 사는 큰 곰과 작은 집에 사는 작은 쥐는 관심이 없다면 서로 마주치지 못했을 것이다. 나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관심 있게 다가갈 때 마음을 주고받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진리를 알려준다.

◇ 마을 평화가 깨진 이유

△어쩌다 여왕님(다비드 칼리 글·마르코 소마 그림)=옛날 옛적, 개구리들이 노래도 부르고 파리도 잡으며 평화롭게 살던 연못에 작고 반짝이는 무언가가 '퐁당' 빠졌다. 우연히 그 것을 머리에 쓴 개구리는 '여왕'이 되고 그 때부터 여왕이 먹을 파리를 잡아 바치느라 개구리들은 평화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잃고 마는데…. 풍부한 상상력과 재치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 다비드 칼리의 글을 싱어송 라이터 루시드 폴이 우리 글로 옮겼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재치만큼 유쾌한 책이다. 최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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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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