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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도 결국은 자연의 일부

2014-10-02기사 편집 2014-10-02 05: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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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공주국제미술제 4일부터 내달 2일까지 공주 임립미술관

첨부사진1이창수作 '진화의 과정'

제11회 공주국제미술제가 '숲, 예술을 입다'를 주제로 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공주에 위치한 임립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미국, 캐나다, 쿠바, 중국, 프랑스, 독일, 헝가리,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 스웨덴, 대만, 태국, 한국 등 총 14개국 45명의 작가들의 작품과 시민들이 만들어낸 350여 점의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며 '미술특강', '지역 미술발전을 위한 학술세미나'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현재의 미술 상황은 작품이 가지고 있는 조형성 보다는 그 조형이 가지고 있는 개념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자연을 바라볼 때, 그 자연의 의미를 찾으려 하지 않는 것처럼 미술작품 또한 조형적 특징을 감각적으로 지각하고 공감하는 대상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근대미술은 자연이나 일상과의 분리를 통해서 미술 고유의 독자성을 확립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자연과 일상을 떠난 미술은 사람들과의 단절을 초래했다. 지금은 분리와 단절이 아니라 공감과 소통의 미술이 필요한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미술제에 출품된 작품들은 자연과 삶에서 분리된 미술이 아니라 삶과 자연에 더해진 미술가들의 결과물들이다. 미국작가 빌 팽번(Bill Pangburn)은 한지 위에 색선을 그려 대평원을 가로지르는 강의 흐름을 추상미술처럼 보여주고 있으며 메리 포터필드(Marry Porterfield)는 자연이라는 생존 환경 속에 나타나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현하고 있다. 또 중국 작가 샤오밍 하오(Shouming Hao)는 사람과 자연의 형태와 그 움직임을 관찰해 내적 특성을 표현하고, 씨아오 웨이 첸(Xiao Wei Chen)은 자연의 소소한 풍경과 인간의 모습을 결합시켜 인간이라고 하는 존재도 결국에는 자연의 일부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프랑스의 밀 노자힉(Meal Nozahic)은 인간의 삶을 고통과 즐거움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하나의 유기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연의 순환에 대치시키고 있고 독일작가 레인하르드 보스(Reinhard Voss)는 숲을 이루는 나무의 모습을 사람의 얼굴과 오버랩(overlap) 시키며 자연과 인간의 존재를 융합해 보여주고 있다. 한국작가로는 운산 조평휘 작가가 특유의 힘찬 기법으로 한국 자연의 이상향을 펼치고 안병석 작가는 선묘를 통해 숲의 평화를 보여준다. 또 박복규 작가는 겸허한 자세로 자연계를 탐구하고 조화와 균형이 만들어내는 위대한 생명력을 거대한 화폭에 드러낸다. 공주국제미술제 관계자는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공주국제미술제를 통해 자연과 인간, 그리고 예술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조화와 융합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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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메리 포터필드(Merry Porterfield)作 'Pool of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