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전국 축제 길라잡이

2013 서울세계불꽃축제 장면. 한강과 여의도를 배경으로 폭죽이 터지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2013 서울세계불꽃축제 장면. 한강과 여의도를 배경으로 폭죽이 터지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대한민국 축제의 계절에 수도 서울은 불꽃 쇼가 장관을 이룬다. 다음달 4일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한화와 함께하는 2014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12회째를 이어오며 한국의 가을 밤을 수 놓는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올해 불꽃축제에는 영국, 중국, 이탈리아, 한국 등 총 4개국 대표 연화팀이 참여해 총 11만여 발을 쏘아 환상적인 오색 불꽃 쇼를 연출한다.

영국 대표로 참여하는 파이로2000사는 한국에도 친숙한 `BOND, JAMES BOND`라는 주제로 화려한 불꽃공연을 펼친다. 영화 007 OST 음악과 피날레에는 `싸이`의 음악을 선곡해 하늘이 좁게 느껴질 만큼 거대하고 다양한 불꽃으로 강렬함을 선사한다. 중국의 써니사는 `Pop & Fantasy`를 주제로 다이내믹한 음악과 함께 흥겹고 감각적인 불꽃으로 중국 특유의 붉은색과 황금빛을 활용한 웅장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탈리아 파이로모션(Pyroemotions)사는 연화강국인 유럽에서도 연출뿐 아니라 기술력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팀으로 국내에 처음 초청됐다. `Noisy Neighbors`를 주제로 전통 유럽과 이탈리아만의 감각을 접목한 한차원 높은 불꽃쇼 연출이 기대된다.

불꽃축제의 피날레는 한화가 장식한다. 이번 불꽃축제의 콘셉트인 `Color your Life`를 주제로 대한민국의 소망을 5개의 빛나는 감성(Love, Laugh, Relax, Exciting, Hope)과 연결해 오색불꽃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형상화한다. 한화는 올해 불꽃축제에서 국내 최초로 한강의 바지선에 약 50m 높이의 가상타워 2대를 설치해 오색단발류의 불꽃을 활용한 환상적인 `타워불꽃쇼`를 선보인다. 우리나라 전통상징물인 태극, 부채불꽃과 불꽃축제의 백미 `원효대교 나이아가라 불꽃 쇼` 등 다채롭고 웅장한 불꽃 쇼를 감상할 수 있다.

경기도 안성에서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안성맞춤랜드에서 `2014년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 축제`가 펼쳐진다. 대한민국 최초의 연예집단이었던 남사당의 본원인 안성에서 열리는 안성맞춤남사당바우덕이 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리 고유의 전통 축제다. 축제 전날인 9월 30일은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 꼭두쇠로 왕을 웃기고 백성을 웃긴 바우덕이의 추모제와 안성 시민과 남사당 공연단이 한데 어우러지는 길놀이, 전야제가 펼쳐진다.

상설공연으로 가을밤 4색 콘서트, 바우덕이축제 주제공연, 남사당공연, 안성향당무, 남사당 인형극 등이 축제 기간 계속된다.

10월 1일부터 12일까지 경남 진주시에서는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열린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통신수단으로 진누 남강에 유등을 띄운 것에서 유래됐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에 선정되며 자존심을 높였다. 올해 축제는 유등이 지난해 보다 1만 여개가 늘어난 7만 3000여 개가 진주성과 남강에 화려하게 설치되거나 띄워진다. 임진왜란 진주성전투에서 순국한 7만 민관군을 추모하는 의미를 담았다. 참여 프로그램인 소망등 달기는 지난해 2만 9000여개에서 3만 2000여개로 늘렸다. 남강유등축제의 백미 중 하나인 야간 불꽃놀이는 10월 1일 오후 8시 남강 일원에서 열린다.

10월 1일부터 5일간 전북 김제시에서는 황금들녘으로 물든 광활한 만경평야를 배경으로 `제16회 김제 지평선 축제`가 개최된다. 지평선 축제에서는 면면히 이어져 온 우리 농경문화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 축제의 주무대인 벽골제에는 벽골제 전설 쌍룡놀이, 풍년기원 입석줄다리기, 벽골제에서만 볼 수 있는 횃불 퍼레이드 등이 체험 프로그램으로 상설 운영된다. 벼 수확 체험을 하고 지게꾼 새참을 먹어보는 `들녘 새참 & 막걸리 드세요`, 코스모스 길을 달려 옥수수, 고구마, 땅콩 들을 수확해 보는 `황금들녘 자전거여행` 등 향수와 추억 어린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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