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교과 블록타임제 등 적용 아동 학습·정서적 안정 기대

대전시교육청이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의 핵심 공약이었던 유·초·중·고·대학 연계교육의 첫걸음으로 '유·초 연계 꿈자람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1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유·초연계 프로젝트는 만 5세 유아와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통합과정을 진행하는 것으로 초등학교 입학 직후 아이들이 겪는 문화적 충격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청 차원에서 유·초 연계교육을 도입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교육과정은 유치원에서 진행되는 주제중심의 교육과정을 초등학교 1학년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후학교, 돌봄시간 등에 도입해 아이들이 놀이와 활동을 중심으로 학습 흥미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아교육진흥원은 초등학교 1학년 교사들이 참관할 수 있는 유치원 모델교실을 만들어 운영하게 된다.

초등학교 1학년 교실은 학년초에 50% 이상 유치원과 비슷한 환경으로 조성됐다가 2학기부터 초등학교 교실로 환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유치원과 비슷한 방식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블록타임제도 내년부터 적용된다. 초등학교 입학 초기에 40분 단위 수업으로 겪는 지루함을 줄이기 위해 3-4월 동안 2교시를 묶어서 블록타임으로 운영하는 식이다. 블록타임은 바른생활·슬기로운생활·즐거운생활 통합교과를 중심으로 적용되는데 교사는 80분 동안 재량으로 시간을 배분에 음악,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윤국진 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4-5년 전부터 교장으로 재직하던 초등학교에서 블록타임제를 적용했더니 교사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통합교과를 중심으로 우선 적용해 운영하다보면 향후 적용교과를 확대하고 1학년 1년 내내 블록타임제를 운영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아·초등 전문가를 투입해 연계교육 모델을 개발하고 올해 안으로 교사 연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유·초연계 통합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적응력을 높이고 학습·정서적 측면의 안정화로 학부모의 불안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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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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