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그리고 추억

가을로 떠나는 여행은 추억을 쌓는 발걸음이다.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어도 좋다. 연인 혹은 가족과 함께 갈대밭에서 사진을 찍으면 추억의 사진첩이 된다.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붉게 물든 단풍을 만나는 순간은 멜로영화 속 주인공이다.

가을 여행을 떠나는 발걸음을 열차에 맡기면 추억은 배가 된다. 마주 앉은 좌석에서 삶은 달걀을 까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면 왜 그런지 모르게 정겨움이 느껴진다. 올 여름 바쁜 일상에 쫓겨 휴가를 떠나지 못했다면 가을 열차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열차에 몸을 맡기면 고속도로에서의 거북이 걸음도 피할 수 있고 구체적인 여행 스케줄을 짜지 않아도 여행지로 안내한다. 정차하는 역마다 맛집부터 수려한 경관을 지닌 관광지가 펼쳐져 있어 추억을 쌓기에 안성맞춤이다.

대전에서도 KTX 및 일반열차를 이용하면 전국 곳곳으로 가을여행을 떠날 수 있다. 서울 및 부산 시티투어부터 충청권 여행 및 남도 관광까지 대상지도 각양각색이다. 자가용으로 떠나는 기름 값과 비교하면 열차 티켓의 비용은 크게 부담이 되지도 않는다. 코스별 열차 요금에 유명 관광지 입장료 및 식비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외도·통영 및 홍도·흑산도 등 자가용으로 쉽게 떠날 수 없는 여행지도 열차를 이용하면 1박 2일 코스로 만날 수 있다. 흑산도는 1004개의 섬이 있다는 신안군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으로 한국의 산토리니로도 불리는 곳이다. 이러한 유명 관광지를 열차를 이용해 만나게 되면 온 가족이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을 안게 된다. 해당 코스는 코레일의 열차여행 코스로 만날 수 있다.

또한 관광주간(9월 25일-10월 5일)에 제공되는 다양한 여행지와 할인혜택을 알아보면 저렴한 가격으로 열차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관광주간 홈페이지에서 맞춤형 추천 여행코스와 함께 3700여 개의 다양한 할인쿠폰 및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계획을 잘 짜면 알뜰한 가을추억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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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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