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여행 베스트 8選

`가을철 관광주간`에 맞춰 코레일이 역장과 전국 주요 역의 18개 여행상담센터장이 추천한 `기차여행 베스트 8選`을 선보였다. 가을 여행의 백미는 빛이다. 기차여행 8선 중 6곳이 가을 바다를 보는 코스로 꾸며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바다 빛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가 가을"이라며 "천혜의 비경을 만끽하는 낭만여행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목적지까지 열차로 이동하고, 현지 연계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단풍철이면 늘 겪는 교통정체를 겪지 않아도 되는 것은 열차 여행의 매력이다. `기차여행 베스트 8選` 예약은 출발 1개월 전부터 가능하며, 주말 일정은 조기 매진되므로 서두르는 것이 좋다. 차경수 코레일 관광사업단장은 "코레일 역장과 여행상담센터장들이 엄선해 추천한 `기차여행 8선` 체험을 시작으로 상반기에 침체됐던 국내여행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차여행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렛츠코레일 홈페이지 `기차여행 베스트 8選` 코너를 참조하거나 철도고객센터(☎1544-7788)로 문의하면 된다.

◇1選 서울시티투어

대한민국 문화와 역사의 중심인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알차게 돌아보는 당일 일정이다. 해설사와 함께 하는 경복궁 관람, 청계천 광장부터 광교까지 청계천 산책, 무교동 먹자골목 체험, 한강유람선 탑승, 남산케이블카와 남산N타워 전망대까지 서울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특히 가을에는 500년 된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경복궁과 단풍이 펼쳐진 남산의 풍광에 찾는 이들이 많다. 부산, 동대구, 울산, 신경주, 대전, 목포 등 KTX가 운행하는 어느 지역에서나 이용할 수 있다. 운행일자는 매일 운행하며, 상품가격은 부산-서울 7만 8000원부터 코스별 차등(왕복 KTX+시티투어)된다. 대전-서울은 6만 6000원부터다.

◇2選 부산시티투어

가족, 연인과 함께 가장 편하고 알차게 부산을 돌아보는 여행코스다. KTX를 이용한 기차여행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가 높다. 해운대 코스, 태종대 코스, 1박 2일 코스 등 3가지 프로그램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해운대 코스는 진심으로 기도를 하면 누구나 한가지 소원은 이뤄준다는 용궁사, 젊음과 낭만, 화려함이 넘치는 해운대, 부산아쿠아리움, 동백섬 누리마루,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둘러보고,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부산의 대표 재래시장인 자갈치 시장에서 저녁을 먹고 싱싱한 해산물 쇼핑까지 하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천안아산, 대전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매일 운행하며, 상품가격은 서울-부산 8만 6000원, 대전-부산은 6만 1000원부터다. (왕복 KTX+시티투어)

◇3選 외도·통영

외도·통영을 기본으로 장사도, 소매물도, 부산시티투어를 연계한 3개 프로그램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장사도 코스의 경우 KTX를 이용해 밀양까지 빠르게 이동하고, 현지에서 연계차량을 이용해 거가대교 전망대를 거쳐 저구항에서 SBS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인 장사도를 방문한다. 파란 가을하늘과 쪽빛 바다가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해상공원 외도 보타니아는 도보관광 뿐만 아니라 해금강 유람선 일주 관광도 포함됐다. 외도에 이어 국내 최장의 통영 케이블카, 활어횟감이 펄떡이는 통영어시장, 아름다운 벽화가 있는 통영 동피랑 마을 자유관광 등이 이어진다. 대전, 오송, 광명, 서울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매일 운행하며 1박 2일 코스다. 상품가격은 서울-밀양 21만 3300원부터 코스별 차등된다. 왕복열차비, 연계 차량비, 선박비, 숙식비(1박2식), 장사도 입도료, 외도 입장료, 통영케이블카 요금이 포함된다. 대전 출발도 가격은 서울과 동일하다.

◇4選 홍도·흑산도

1004개의 섬이 있다는 신안군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한국의 산토리니. 문화관광부 선정 가고 싶은 섬. 여자의 섬. 실제로 가보면 극찬의 수식어가 붙는 섬, 바로 그 섬 홍도를 1박 2일에 둘러보는 일정이다.

호남선 KTX를 타고 빠르게 목포역으로 이동해 쾌속선으로 홍도까지 안내한다. 해질녘 섬 전체가 붉게 물드는 홍도, 산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이는 흑산도 등 다도해 국립공원의 살아 있는 자연박물관을 체험할 수 있다. 운행일자는 신청현황에 따라 조정된다. 최소 출발 인원은 2명이다. 상품가격은 서대전-목포 21만 7500원부터 코스별 차등이다. 왕복 KTX, 연계 차량비, 선박비, 숙식비(1박3식), 홍도관광유람선비가 포함된다.

◇5選 보성·담양

호남선 정읍역까지 KTX로 이동한 뒤 바로 율포해변으로 향한다. 율포해변에서 점식식사를 하고 나면 각종 CF와 드라마, 영화 촬영의 명소인 보성차밭을 둘러보게 된다. 차밭으로 향하는 삼나무 숲길과 향기 그윽한 녹차는 필수 코스다. 차밭의 바통은 대나무가 받는다. 각종 사극의 촬영명소인 담양 죽녹원에서는 대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일상에 지쳐있던 심신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서대전, 오송, 광명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매일 운행하며, 상품가격은 용산-익산 7만 5000원부터 코스별 차등이다. 왕복 열차비, 연계 차량비, 보성차밭·죽녹원 입장료가 포함된다. 서대전-익산구간은 5만 9000원부터다.

◇6選 정동진

붉게 떠오르는 태양,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시계, 세계에서 해변과 가장 가까운 정동진역, 고소영 소나무 등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을 관람할 수 있는 동해 명품관광 코스다. 일출 체험 후 묵호항 관광, 수로부인 공원 탐방이 이어지며 관동팔경 중 제1경인 삼척 죽서루와 입구부터 출구까지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놓지 않고 걸으면 사랑이 영원히 변치 않는다는 환선굴 체험이 이어진다. 매일 운행하며, 상품가격은 청량리-정동진 6만 4000원부터 코스별 차등이다. 왕복 열차비, 연계 차량비, 조식, 환선굴 입장료 포함이다.

◇7選 청산도·보길도

승용차로는 계획하기도 어려운 남도의 섬 여행이 열차를 타면 손쉽게 이뤄진다. 느림이 아름다운 청산도와 선비의 자취가 살아 숨 쉬는 보길도로 떠나는 대한민국 슬로시티 힐링 여행이다.

보길도 외에도 삼천리 금수강산의 시작점 땅끝 마을과 서산대사의 얼이 서린 천년고찰 두륜산 대흥사가 포함된 일정이다. 가을바다와 농촌의 가을정취, 오색 단풍과 남도의 풍성한 음식을 즐기기에 좋다. 여행기간은 1박 2일이다. 상품가격은 용산-나주 21만 9000원부터 코스별 차등이다. 왕복 KTX, 연계 차량비, 숙식비(1박2식), 선박비, 입장료, 현지 안내비가 포함된다. 서대전-나주 구간은 19만 7900원부터다.

◇8選 거문도·백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여행지인 천상의 비경 거문도, 백도 등 다도해의 보물인 신비의 섬 여행 코스다. 유람선에서 진행되는 변사의 걸쭉한 해설은 백도의 신비를 더하고, 거문도의 동백림 진입로는 다른 섬에서는 보기 힘든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돌아오는 여정에 들르는 여수풍물시장에서는 갓김치부터 각종 건어물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여행기간은 1박 2일이다. 상품가격은 용산-여수EXPO 24만 4000원부터 코스별 차등이다. 왕복 KTX, 연계 차량비, 숙식비(1박2식), 왕복여객선비, 백도유람선비가 포함되며, 서대전출발은 21만 3800원부터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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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용궁사.
부산 용궁사.
선선해진 바람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기차를 타고 일상을 탈출해 오랜만에 여유를 찾아보는건 어떨까. 사진은 한려수도의 비경을 간직한 경남 장사도 가로수길 모습.   사진=코레일 제공
선선해진 바람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기차를 타고 일상을 탈출해 오랜만에 여유를 찾아보는건 어떨까. 사진은 한려수도의 비경을 간직한 경남 장사도 가로수길 모습. 사진=코레일 제공

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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