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려라! 정상을 향해 - 60만번의 트라이

'우리의 럭비는 첫사랑보다 순수하다!'

책임감 강한 주장 '관태', 17세 이하 일본대표팀에서 활약한 에이스 '유인', 럭비부 최강 브레인 부주장 '용휘', 개그담당 후보선수 '상현', 무용부 출신 매니저 '옥희' 등 졸업을 앞둔 오사카 조선인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60만 재일조선인 동포들의 꿈을 안고 전국대회 '하나조노' 우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린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주장 '관태'의 부상과 선수들 사이의 오해, 오사카시의 학교 보조금 지급중지라는 최악의 소식까지 더해져 단단했던 팀워크마저 흔들리는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특유의 끈기와 열정으로 이들은 위기를 극복하고 드디어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되는데….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장편경쟁부문에 초청돼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최고 화제작으로 떠오르는 '60만 번의 트라이'는 "어느 해보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가 많았지만 단연 다큐의 진심이 닿을 수 있는 높은 울림을 선사하는 작품이었다"는 평과 함께 CGV무비꼴라쥬 배급지원상을 수상하며 작품의 깊이와 진정성을 인정받았다. 하반기 독립 영화중 최고의 기대작이라고 할 수 있다. 최신웅 기자

◇ 눈치 볼거 없어, 사랑하니까! - 서른 아홉, 열 아홉

8년 동안 남자와도 담쌓고, 커리어에만 목숨 건 일 중독자 '알리스(비르지니 에피라)'. 그녀는 잃어버린 USB를 찾기 위해 브라질 출장에서 만난 '발타자르(피에르 니니)'와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우연히 발타자르와 키스하는 듯 찍힌 사진이 SNS에 퍼지면서 한 순간에 어린 남자와 데이트 하는 '쿠거족'이 된다. 기가 막힌 알리스와 달리 편집장은 그녀의 이런 거침없는 모습을 응원하고, 절친마저 발타자르를 이용하라고 부추기게 되는데….

영화 '서른아홉, 열아홉'은 스쿠터를 타는 19살 건축학도 발타자르와 스포츠카를 모는 39살 패션에디터 알리스의 사랑 이야기가 소소한 에피소드와 함께 유쾌하게 펼쳐진다. 영화 '이브 생 로랑'에서 선 굵은 연기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피에르 니네이는 순수한 열정으로 스무살 연상녀에게 거침없이 대시하는 발타자르 역을 완벽 소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첫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사랑스러운 외모와 섹시한 몸매를 가진 '베이글녀' 버지니아 에피라이의 매력도 화면 가득하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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