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리서치 여론조사 국회 공전 여파 분석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에 대한 지지도가 동반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월호특별법 처리 불발과 국회 공전사태에 따른 국민들의 정치불신감이 심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6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정치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9.8%로 지난달 50.9%에 비해1.1%P 떨어졌다. 여야에 대한 정당지지도 역시 모두 하락했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40.7%에서 이달 37.3%로 떨어졌고, 새정치연합은 지난달 17.1%에서 이달 16.2%로 감소했다.

국회 파행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에선 새정치연합의 책임이라는 응답이 20.6%로 새누리당 책임 14.9%보다 다소 높았지만, 응답자의 과반인 60.5%는 여야 모두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여야 전체를 대상으로 한 대권후보 지지도 조사에선 박원순 서울시장 21.4%, 문재인 의원 16.4%, 김무성 새누리당대표 13.2% 등 3명만이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달 2.3%보다 소폭 오른 2.9%를 기록했다.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담배값 인상과 관련, 찬성이 61.5%로 반대 35.5% 보다 높아 어느 정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4일 이틀간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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