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도어이탈방지장치 설치 안돼 추락 빈번

LH 공사의 임대아파트 10곳 중 3곳 이상이 승강기 안전 사고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 의원은 16일 LH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임대아파트 승강기 1만 1746대 중 도어이탈방지장치가 설치된 것은 7557개로서 전체의 6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영구(공공임대 50년 포함)임대의 경우 2043대 중 1979대(97%)에 이탈방지장치가 설치됐거나 설치중인 반면, 민간에 분양되는 국민임대 및 공공임대 아파트는 9703대 중 57%에 해당하는 5578대에만 안전장치가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승강기 이탈방지장치 미설치로 장애인·노인이 이용하는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가 승강기 문과 충돌하며 문이 개방돼 추락하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안전행정부 승강기사고조사판정위원회의 승강기 도어이탈방지장치 설치를 권고에도 불구하고 LH가 법적 의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변 의원은 "LH공사가 안전행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도어이탈방지장치 설치를 게을리 한 것은 국민의 안전, 입주민의 안전을 도외시하는 안전 불감증의 상징"이라며 "조속히 전체 임대아파트에 안전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희제·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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