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이끄는 충청기업 7. 한울 F&S

충남 청양군에 위치한 ㈜한울의 김치 생산라인. 단체급식과 편의점 등에 납품할 김치를 담그기 위해 직원들이 배추를 손질하고 있다.   사진=한울 F&S 제공
충남 청양군에 위치한 ㈜한울의 김치 생산라인. 단체급식과 편의점 등에 납품할 김치를 담그기 위해 직원들이 배추를 손질하고 있다. 사진=한울 F&S 제공
국가공인 식품안전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중소기업인 한울 F&S는 중부권을 대표하는 단체급식업체다.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이 기업이 2001년 문을 연 후 짧은 기간 동안 급식업계의 새로운 강조로 떠오른 이유는 안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믿고 먹을 수 있는 행복한 밥상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업은 재계약률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대기업 계열사들과의 치열한 경쟁구도에서 오직 `정직`과 `제품 질` 하나로 승부하며 새로운 식 문화를 창출하고 있는 지역 기업이란 평을 받고 있다.

◇공공기관이 선호하는 한울 F&S= 한울 F&S는 충북대, 한국교원대, 부천시, 충남도, 정부대전청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전국 공공기관 단체급식 진출에 성공하며 공무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이 기업의 재계약률은 90% 이상에 달한다. 안전성, 청렴도 등 각종 부문에서 우수성을 입증받아 상당수 수요처들이 다시 한 번 이 기업을 선택할 정도로 고객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한울 F&S가 다소 까다로운 공공기관 진출에 성공한 비결에는 물류, 위생, 제조시설을 완벽히 구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전, 화성, 청양, 대구센터를 통해 신속한 물류가 가능한 조건을 지니고 있고 충남 청양군에 위치한 한울 바이오 식품 연구소를 통해 단 한명의 고객이라도 입맛을 충족 시키기 위해 과감한 연구투자를 하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식문화 창조에 앞장서고 있는 연 매출 800억원에 달하는 종합식품기업인 (주)한울에서 생산되는 김치, 양파 등 신선한 야채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기업이 지닌 최대 강점이기도 하다.

◇ `정직`을 최우선으로= 이 기업 경영 핵심은 `정직`으로 표현할 수 있다. 건강으로 직결되는 음식과 관련해서는 단 하나의 과오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맛을 떠나 우선 고객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이 회사가 가장 우선시 하는 기업 경영가치이도 하다. 20년 동안 위생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건강을 위한 정직한 기업으로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단순한 이익보다는 고객신뢰가 우선 임을 강조하며 고객에게 다가서고 있다. CEO부터 임직원, 40-50대 생산직 주부사원까지 적극적이고 쾌활한 인사성은 인간에 대한 예의를 존중하는 이 기업만 지닌 기업문화이기도 하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문화에서 가족과 함께 먹는 음식을 만들 수 있고, 단 한 명의 고객의 입맛이라도 사로 잡을 수 있다는 기업 문화는 한울 F&S를 성공가도로 이끄는 요체이기도 하다.

2001년부터 단체급식에 뛰어든 이 기업은 짧은 기간 동안 중부권을 대표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40개 사업장에서 일 평균 4만식을 제공하며 매출 352억원을 올리는 지역을 대표하는 단체급식업체로 급속한 성장을 이뤘다. 대기업 계열사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중소 및 영세 단체급식 기업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한울 F&S는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성공비결에는 음식은 건강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과 하루 한 끼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기 위해 오직 청결, 안전으로 승부를 본 직원들의 뚝심이 있기에 가능했다. 단순한 수익창출보다는 음식기업으로서는 특이하게 과감한 연구투자를 통해 바이오연구소를 설립,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고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전문적인 연구 또한 이 기업이 승승장구하는 또 하나의 비결이기도 하다. 이 기업은 HACCP, ISO 인증 획득, 농림부장관상, 식약처장상, 중소기업혁신상, 투명기업상 등 제품의 우수성과 기업 투명성을 인정받아 고객으로 부터 믿고 맡길 수 있는 기업이란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데 성공했다. 한울 F&S의 기술력은 대기업의 전유물이었던 정부대전청사 진출에 성공한 첫 향토기업으로 이어졌고 현재도 전국 수 많은 공공기관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백창기 대표이사는 "안전한 식자재를 바탕으로 한 제품 공급과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문화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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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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