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관리公, 새끼·어미 포함 자연방사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4월에 태어난 새끼 여우 암컷 2마리를 포함해 총 9마리의 여우를 소백산국립공원에 방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방사된 여우들 가운데 새끼 2마리는 훈련장에서 어미로부터 먹이 포획, 굴 파기 등 자연 적응 훈련을 무사히 마쳤고, 나머지 7마리는 2012년과 2013년에 중국에서 도입된 연령 3년 이하의 개체들로 야생성과 자연 적응 상태가 우수하다는 게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설명이다.

공단은 지난해 가을방사 때처럼 이번에도 방사여우의 자연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연방사' 방법을 도입했다. 공단은 지난달 초 방사여우를 방사장으로 들여와 1개월 가량 자연적응 과정을 거친 뒤 이번에 자연방사를 하게 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오는 2020년까지 소백산에 서식하는 여우개체수를 총 50개체로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험방사 기간인 2015년까지 여우를 지속적으로 방사하고, 방사한 개체들의 생존방식, 서식지 특성 등의 자료를 축적해 방사개체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9월 소백산에 방사한 여우 6마리 중 3마리는 경쟁종의 공격이나 밀렵도구로 폐사했고, 나머지 3개체는 순조롭게 야생에 적응해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가족 단위의 방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여우의 생존율 증대와의 연관성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소백산 여우 복원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방사한 개체들의 위치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여우의 주요 이동 경로, 선호 서식지 특성, 적응 방식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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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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