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난이도 분석

지난 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는 국어·영어 영역이 지난 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고 수학은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국어는 더 쉬워졌고 수학과 영어는 다소 어려워졌다. 전문가들은 국어 B형과 영어 영역이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이 분석한 지난 9월 모의평가의 영역별 난이도를 살펴봤다.

◇ 국어영역 - 지난해 수능 수준 비슷… A형 98점 넘어야 1등급

9월 수능 모평에서 국어 영역은 지난 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지난 6월 모평과 비교하면 쉬운 A형은 비슷하게, 어려운 B형은 다소 쉽게 출제됐다. A형의 경우 화법은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으며 작문은 기존 유형에 충실하되 2세트 5문항으로 간소화됐다. 문법은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동서는 독서원리 부분이 제외됐고 4개 지문이 출제됐다. 난이도는 대체로 평이했지만 기술 제재 21번 문항은 지문의 내용을 '보기'에 제시된 상황에 변형해 적용할 것을 요구해 수험생에게는 까다로운 문제였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의 경우 소설과 시나리오를 묶어서 하나의 지문으로 출제한 점이 돋보인다. 고전소설 41번은 '보기'에 제시된 갈등 양상과 해결과정을 이해해야 해결할 수 있는 고난도 문항이었다.

국어 B형에서는 화법이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작문은 A형과 마찬가지로 기존 유형에 충실했으며 2세트 5문항으로 줄었다. 문법은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B형 독서에서도 A형과 마찬가지로 독서원리가 제외됐고 4지문으로 구성됐으며 대체로 난이도가 평이했다. 다만 과학제재 30번 문항은 지문 내용을 '보기'에 정확하게 적용해야 풀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가능성이 높다. 문학은 극과 수필을 제외하고 4개 지문을 출제했는데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현대시 32번 문항과 고전소설 41번 문항이 '보기'에 나타난 외재적 정보를 작품에 적용하는 추론 문제였기 때문에 다소 난이도가 높았다.

입시 업체들은 자체 분석결과를 토대로 국어 A형의 만점자 비율이 3% 이상, 1등급(상위 4%) 컷은 98점, 2등급(상위 11%) 컷은 95점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쉽게 출제된 국어 B형은 만점자가 4%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1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B형의 1등급(상위 4%) 컷은 100점, 2등급(상위 11%) 컷은 96점으로 내다봤다. EBS교재와의 연계율은 최근 추세와 비슷하게 높은 편이었다. 개념과 원리를 연계하거나 지문, 자료를 재구성해 활용하는 방식으로 EBS교재가 연계됐다.

◇ 영어영역 - 6월 모평보다 다소 어려워져 세부유형 철저히 대비

영어영역은 지난 해와 달리 통합형으로 시행돼 수험생들은 지난 6월 모평과 9월 모평을 통해 문항 유형별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 지난 6월 모평의은 영어 영역이 난이도가 낮아 만점자 비율이 5.37%에 달했지만 9월 모평에서는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빈칸추론 4개 문항이 변별력이 있는 문항이 포함돼 있어 지난 6월 모평보다는 다소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영어 영역은 듣기에서 지난 해 22문항에서 5문항 줄어든 17문항이 출제됐고 읽기(독해)에서 지난 해 23문항보다 5문항 줄어든 18문항이 나왔다. 다양한 소재의 글을 활용해 출제했고 다소 까다로운 내용의 글도 포함돼 있다. 연결어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고 빈칸 추론 문항이 6월 모평보다 1문항이 더 출제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해는 대부분 EBS 연계 지문으로 출제됐지만 해석이 까다롭고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포함돼 문제를 푸는데 어려움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제목 문제는 선택지의 표현이 의문문으로 표현돼 있어 주제와 연관 짓지 못하면 답을 고르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법은 명사를 수식하는 현재분사의 용법, 수동태, 대명사 등에서 출제됐고 정확한 해석과 문장 분석을 요해 답을 고르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평가다. 1등급 구분 점수는 6월 모평 당시 100점에서 약간 낮게 형성돼 98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71.1%인데 주로 지문을 활용해 문제 유형을 변형하는 방식으로 연계됐다. 장문 문제는 EBS 교재와 연계 출제되지 않았다. 2015학년도 수능 영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세부 유형의 문항 수 변화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읽기 부문에서는 대의파악, 간접쓰기, 세부사항 등 문항 수 등가에 대비하고 빈칸추론은 문항 수는 줄었지만 변별력이 높은 만큼 난이도 높은 문제에 대비해야 고득점을 노릴 수 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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