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作 '총천연색'
최정화作 '총천연색'
△세월호 이야기 '한뼘 그림책' 전시=11일부터 14일까지 대전시청 북문, 은행동 은행교.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고 시간이 흘러갔지만, 아직 그 참사가 일어난 원인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는 잊을 수 있는 사건이 아니며 이 일을 제대로 기억해야 우리 사회가 안전하게 자리 잡을 수 있다.

이에 어린이문학을 하는 동화, 동시, 그림 작가들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의미로 한 뼘 걸개책을 만들었다. 1차와 2차로 작품을 받았으며 모두 65명의 작가들과 4명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 지금 1차와 2차 작품들은 8월 초부터 광화문 광장에 전시되고 있다. 펼침막으로 전시된 걸개 형태로 모두 45장이며, 총 길이는 50여m다. 이 작품들이 대전에도 전시된다. 11일부터 12일까지는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13일과 14일에는 은행동 은행교에서 전시된다. 한뼘 걸개책의 모든 작품은 한뼘 그림책 '세월호 이야기'로 별숲 출판사에서 지난 1일 출간됐다. 책 정가의 20%가 세월호 참사 추모사업에 기부된다.

△최정화-총천연색展=10월 19일까지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

문화역서울 284는 2014년 세 번째 기획전으로 최정화 작가의 '총천연색'展을 10월 19일(일)까지 개최한다.

미술, 디자인, 공예, 인테리어, 수집, 공공미술, 시각문화 등 전방위적 활동을 하고 있는, 이른바 '최정화식 융복합 예술문화'행사로 구 서울역사의 근대성, 혼종성의 공간을 화려하게 수놓을 이번 전시는 특히 작가가 오랜 시간 걸쳐 탐색해온 평범한 일상의 색다른 아름다움은 물론 '아시아적 근대성', '동양적 가치'의 깊은 의미를 본격적으로 전할 계획이다.

전시의 주제인 '총천연색'은 완전한 자연 그대로의 색이라는 뜻으로, '천연색'을 강조한 말이다. 플라스틱으로 대변되는 이 시대의 인공 물질 문명의 화려함이 실은 가장 자연적인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면에서 우리 시대 문화의 역설이기도 하고, 동시에 작가 특유의 화려한 조형적 다채로움과 즐거움을 드러내는 개념이다. 인공과 모조로 가득 찬 세상에서도 자연의 본원적인 원리와 이를 다시 생명으로 재생, 재활해온 작가의 작품 세계를 궁극적으로 보여주는 주제라 할 수 있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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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뼘 그림책 전시 포스터.
한뼘 그림책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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