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6개월새 전문점 20여곳 5배 껑충

`질소 과자` 논란 등 국산과자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 지역에 수입과자전문점이 최근 반년 사이 5배 넘게 문을 여는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산과자보다 외국산 과자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이들 수입과자전문점이 호황을 맞고 있다.

1일 지역 제과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전지역에 운영 중인 수입과자전문점은 20여 곳이다. 올해 초 4곳에 불과했던 수입과자전문점은 국산과자에 대한 고객의 불신과 함께 수입과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6개월만에 20곳으로 늘어났다.

지난 2월에 문을 연 철스넥 반석점에는 10대에서 30대까지 젊은 고객층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하루 평균 방문객이 80-90여명에 달할 정도로 지역 제과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 매장은 개장 이후 월평균 매출이 30%씩 상승하면서 인기 제품의 경우 물량이 부족해 주문 후 한 달 가량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수입과자전문점이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데는 국산과자와 동일한 가격에 매장 당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곳곳의 평균 700여 점에 달하는 제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국산제과업계들이 제품 질보다는 질소 등을 이용해 과포장하면서 소비자를 현혹해왔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양질로 승부하고 있는 수입과자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점차 늘고 있다.

이지은(29·여·유성구 반석동)씨는 "대량으로 과자를 구매할 경우 수입과자전문점을 찾는 것이 가격·양적인 면에서 더욱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다"며 "국산과자는 이중 포장 등으로 실질적인 내용물보다 포장지 디자인에만 신경을 쓰는 것 같아 실용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유동규(46) 철스넥 반석점 대표는 "수입과자전문점 확장 추세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대전지역도 최근 반년 사이에 부쩍 전문점이 늘어났다"며 "소비자는 가격 대비 실효성이 있는 내용물을 선호하는데 국내 제과업체가 포장, 디자인 등의 제과 외적인 부분에 집중하면서 고객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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