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갈아엎기 강력 투쟁 "관세화 즉각 철회하라"

 정부의 쌀 시장 전면개방(쌀 관세화)에 충남·북 농민들이 투쟁에 나선 가운데 1일 충남 당진시 원당동에서 농민들이 추수를 앞둔 논을 갈아엎고 있다. 김석모 기자
정부의 쌀 시장 전면개방(쌀 관세화)에 충남·북 농민들이 투쟁에 나선 가운데 1일 충남 당진시 원당동에서 농민들이 추수를 앞둔 논을 갈아엎고 있다. 김석모 기자
정부의 쌀 시장 전면 개방 선포에 충남·북 농민들이 추수를 앞둔 논을 갈아엎는 등 강력 투쟁에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북도연맹은 1일 "쌀 전면개방(쌀 관세화) 선언 철회 및 한중 FTA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하며 일선 시·군별로 투쟁선포식을 개최했다.

투쟁에 참여한 농민들은 성명을 통해 "정부가 쌀을 지키기 위한 그 어떤 대안도 대책도 없이 쌀 시장의 전면 개방을 선언했다"며 "고율의 관세를 통해 쌀 시장을 지켜낼 수 있다는 정부의 논리는 그야말로 허무맹랑한 거짓말일 뿐이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당진·부여지역 농민들은 추수를 앞둔 논을 000으로 갈아엎고 삭발식을 진행했으며 예산지역 농민들은 농기계를 반납하는 등 쌀 관세화에 강하게 반발했다.

충북 충주와 괴산, 음성지역 농민들은 쌀 관세화 반대 투쟁선포식에서 "쌀 시장이 개방되면 생산 기반이 무너지고, 농업과 농촌이 도미노처럼 붕괴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쌀 전면 관세화 개방 공개질의서를 지역구 국회의원에서 전달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은 오는 18일 시군별 농기계·농산물 반납 투쟁에 나서고 정부가 쌀 관세화를 위한 양허표 수정안을 통보키로 한 30일에는 서울에서 범국민대회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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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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