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석·신영철·이인복 이어 權 후보자 내달 취임 예정 14명중 지역출신 4명 차지

권순일 대법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채택되면서 충청 출신 대법관이 사실상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권 후보자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시 23회로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와 대전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역임했다. 또 법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민사법과 비교법 관련 논문을 수십 편 집필하기도 했다. 권 후보자가 대법관으로 임명되면 대법관 14명 가운데 충청 출신은 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미 대법관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창석(58) 대법관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휘문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시 23회로 전주지법과 수원지법을 거쳐 대구지법 부장판사,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대전고법 수석부장판사, 법원도서관장 등을 지냈다.

신영철(59) 대법관은 충남 공주가 고향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시 18회로 서울지법 부장판사와 서울고법 부장판사, 수원지법원장, 서울중앙지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인복(58) 대법관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대전고, 서울대 법대를 나온 뒤 사시 21회로 법조계에 발을 들였다. 서울고법 판사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법 부장판사, 대전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특히 이 대법관은 후배 법관들이 가장 존경하는 2명의 선배 법관 중 한 명으로 꼽힐 정도로 법조계의 신망이 두텁다. 소신과 카리스마가 있다는 평도 듣는다.

충청지역에서 4명의 대법관이 나오면서 법조계와 지역 주민들은 축하의 뜻을 전했다. 문성식 대전시변호사회 회장은 "대법관으로서의 자질이 충분하고 예전부터 대법관 1순위에 오르내리던 인사"라며 "오히려 충청지역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역차별을 당할까 생각했는데 임명보고서가 채택돼 지역 법조인으로서 기쁘다"고 말했다.

시민 박남규(36) 씨는 "대법관이라는 중요한 자리에 충청지역 출신 법조인이 4명이나 포함된 것은 정말 뜻깊은 일"이라며 "같은 지역 출신이라는 점에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뿌듯하다"고 말했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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