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평가원 2014학년도 수능성적 분석

지난해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대전지역은 서구와 유성구, 충남지역은 공주시와 홍성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지역 학생의 1·2등급 비율이 전국 시·군·구 중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수준별로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으로 나뉘어 실시된 2014학년도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공주시에서 국·영·수 주요 과목에 1·2등급을 맞은 학생 비율이 전국 시·군·구 중에서도 상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1·2등급은 대입 수시와 정시 전형에서 상위권 대학 합격의 당락을 결정한다.

공주시는 1·2등급 비율이 국어A 5위, 국어B 7위, 수학A 12위, 수학B 3위, 영어B 8위 등에 올라 영어A를 제외하고 5개 과목이 모두 상위 30개 시·군·구 안에 포함되는 기염을 토했다.

공주시 내 자율학교인 공주사대부고와 한일고 등이 1·2등급 비율을 끌어올리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 홍성군은 국어A와 국어B에서 각각 29위와 30위를 차지했고 논산시는 영어A에서 1·2등급이 높은 비율을 보이며 14위에 올랐다.

홍성의 경우 대입에서 농어촌특별전형이 유지되고 있어 인근 시·군의 우수인재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 높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공주시는 표준점수 평균도 높게 나타나 국어A·B, 수학A·B 등 4개 영역이 상위 30개 시·군·구 안에 포함됐다. 부여는 국어A, 태안과 홍성은 국어B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이 높게 나타났다.

대전에서는 유성구 수험생들의 1·2등급 비율이 높았다. 유성구 학생들은 국어A 23위, 수학B 24위, 영어A 28위, 영어B 23위 등으로 상위 30개 시·군·구 안에 이름을 올렸다. 서구는 국어B 영역에서 28위에 올랐다.

표준점수 평균에서는 유성구가 수학B·영어B, 서구가 영어B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상위권 30위 안에 진입했다.

한편 이번 분석 결과 전국 시·군·구 중 모든 영역에서 1·2등급 비율이 상위 30위에 드는 곳은 충북 청원군, 서울 강남구·서초구, 대구 수성구, 경기 과천시 등 6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은 전 영역의 표준점수 평균 또한 상위 30위 안에 포함됐다. 김석모·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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