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설문조사결과 대다수 "정량미달 우려" 10명중 1명 피해도 경험

주유소의 정품·정량 주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5-6월 서울지역 자가운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짜 석유 또는 정량미달 주유를 의심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가 전체의 79.3%인 793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주유소에서 품질이나 정량을 속여 파는 행위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소비자는 각각 7.4%와 7.0%에 불과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정품·정량 주유에 대한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가짜 석유 주유로 피해를 경험한 소비자는 전체의 9.4%(94명)나 됐다. 이들 중 60.6%(57명)는 자동차에 고장이나 문제가 발생해서 피해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량 미달 주유 피해를 경험한 소비자는 6.0%(60명)였다.

그러나 이 같은 주유 피해를 당했을 경우에 대비해 신고처 등 피해 대처 요령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소수(6.9%, 69명)에 불과했다.

소비자들의 가짜 석유 신고 사례는 지난 5년간 7494건에 달했다. 지난해에만 1602건이 접수돼 2009년(1339건)보다 19.6%가 증가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에도 자동차 주유 관련 피해가 지난 5년간 21건이 접수된 바 있다. 한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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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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