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학하·노은 3지구 총 2381가구 '가을 분양' … 청약률 관심

대전 부동산시장에 추석 이후 아파트 분양 물량이 잇따라 쏟아진다.

부동산 업계는 가을 분양시장은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심리가 가장 높은 시기인 만큼 높은 청약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추석 이후 분양시장의 첫 테이프를 끊는 곳은 유성 문지지구다. 효성은 내달 26일 문지지구에 총 1142가구로 구성된 효성 해링턴플레이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타입별로는 전용면적 59㎡ 499가구, 84㎡ 643가구로 구성됐다. 문지지구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에 위치했으며 인근에 연구원과 대기업 연구소가 밀집한 곳이다. 시행사 동호개발 관계자는 "해당지역은 전민동 및 문지동에 거주하고 있는 연구원의 수요가 대거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학군이 뛰어나고 각종 편의시설이 완비된 곳인 만큼 높은 청약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도시공사는 10월 중 노은 3지구 B4블록에 74㎡ 216가구, 84㎡ 223가구 등 총 439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노은 3지구는 인근에 롯데마트, 유성선병원 등의 편의시설과 학군을 갖추고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높은 지역이다.

제일건설도 연내 학하지구 3블록에 800가구의 오투그란데를 공급할 예정이다. 학하지구는 계룡산 자락의 수통골 등산로와 산책로가 있어 전원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유성복합터미널 개발에 따른 후광효과도 누릴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을 분양시장의 청약률이 높게 책정될 경우 침체된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유성 문지지구의 경우 대덕특구 내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인 만큼 실수요자들의 주택구매 심리를 확인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고 있는 노은지구의 청약률도 관전포인트다. 일각에선 22일부터 분양에 돌입하는 세종시 2-2생활권의 청약률이 높게 책정될 경우 인근 노은지구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전 부동산 시장은 침체된 상황이지만 가을 분양시장을 계기로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 질 가능성도 높다"면서 "아파트 분양 시기를 저울질 하던 실수요자들이 얼마나 청약에 나설지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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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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