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신정호서 충남농민대회 내달부터 강경투쟁 돌입 예고

[아산]쌀 전면 개방 저지와 쌀값 보장을 촉구하는 충남농민대회가 21일 아산 신정호 국민관광단지에서 열렸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이 주최한 이날 농민대회에서 참가 농민들은 쌀 전면개방 저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쟁취, 식량주권 사주, FTA·TPP 저지, 국민과 함께하는 대안농업·지역농업 활성화, 갑오농민혁명 정신계승 등을 결의했다.

장명진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은 대ㅋ회사에서 "2014년 한국농업은 벼랑 끝 한줌 풀을 쥐어 잡고 있는 형국"이라며 "국가가 농업과 식량주권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의장은 "강대국과 소수 재벌만을 위한 국가가 되어 농민과 민중의 고혈을 짜내고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힘들고 아픈 심정을 풀어내고 쌀 개방을 막아내기 위한 마음을 모아 가자"고 역설했다.

김영호 전농 의장은 "정부의 7·18 쌀전면개방 선언과 동시에 전국의 농촌에서 투쟁의 함성이 울려 퍼지고 있다"며 "민족의 생명줄인 쌀을 지키고 한중FTA를 막아내는 것이 가장 큰 투쟁"이라고 말했다.

이날 농민대회에서는 전국쌀생산자협회 충남도지부 준비위원회 결성식도 함께 거행됐다. 쌀생산자협회 충남도지부 준비위원회는 정부의 쌀정책에 대한 비판과 견제, 쌀농업의 발전과 쌀농가의 실질적인 이익창출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전농 충남도연맹은 농민대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 당진, 서천, 부여, 예산 등에서 논을 갈아엎고 21일 아산농민대회 개최, 시·군별 농기계 반납 투쟁 등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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