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충청권 가볼만한 천문대

맑고 청명한 계절 가을. 어느 시기보다 별자리를 관측하기 좋은 계절이라 할 수 있다. 가을 밤 하늘을 수놓은 반짝이는 보석들을 보며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천안아산 지역에는 별자리 관측을 위한 명소가 있다. 바쁜 생활 속에 일부러 시간을 내서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

◇대전·충남지역

도심속에서 쏟아져 내릴 듯한 별 무리의 아름다운 자태에 마음을 뺏겨 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카시오페이아, 도마뱀 등 여름철 별자리를 찾아본 적은 있는가.

이런 별을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도민준 역)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변으로 눈을 돌려보면 가까이에 우리를 신기한 우주와 별자리의 신화 속으로 데리고 갈 명소가 대전 충청권에도 적잖이 많다.

지난 2001년 5월 지자체로서는 1호로 개관한 대전시민천문대는 매년 1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인기 명소다. 3층 8m 원형돔의 주관측실에서는 254㎜굴절망원경을 활용해 낮에는 태양의 홍염을, 밤에는 성단, 은하, 행성, 달 등을 관측할 수 있다. 보조관측실에서는 140㎜ 굴절망원경, 254㎜ 슈미트카세그레인 망원경이 구비돼 있어 태양의 흑점과 성단, 행성, 달 등을 볼 수 있다. 2층 전시실에는 망원경의 역사와 태양계행성에서의 몸무게 체험 등을 할 수 있고 1층 천체 투영실에서는 계절에 따른 별자리와 천체의 운행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천체투영실에서 매주 금, 토요일 8시에 음악회가 열린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대전시민천문대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 입장이 가능하며 1인 2장씩만 예약이 된다. 개관시간은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이며, 휴관일은 월요일, 공휴일 다음날, 설 및 추석 연휴, 1월 1일이다. 관람료는 무료다.

칠갑산도립공원 내에 위치한 칠갑산 천문대는 일반인을 위한 천문우주 테마과학관으로 특화된 곳이다. 주요 시설로는 최대급 굴절망원경(APO 304㎜)이 설치된 주관측실, 다양한 형식의 천체망원경이 구비된 반구형 슬라이딩 보조관측실, 3D 입체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시청각실과 돔 영상을 체험할 수 있는 12m지오대식 천체투영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7월 개관한 칠갑산천문대는 국내에서 최초 천체투영실에 Full돔 입체시스템을 도입, 물, 바람, 섬광, 움직임 등의 환경효과를 가미한 실감나는 5D 영화를 상영해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개관시간은 하절기(4-10월)의 경우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며, 동절기(11-3월)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입장시 돔영상-3D영상-천체관측 순서로 진행되며, 태양관측은 오후 3시 30분까지 진행되며 그 후 6시까지는 영상만 상영이 된다.

◇천안·아산지역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장산리에는 천문과학관인 홍대용과학관이 있다. 지난 5월말께 개관한 홍대용과학관의 강점은 관측실이다. 관측실은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로 나뉜다. 주관측실에는 8m 원형돔, 800㎜ 카세그레인식 반사망원경이 갖춰져 있으며 주로 야간 관측에 사용하며 행성·성단·행성상성운 등 고배율 관측이 가능하다.

보조관측실에는 6m×14m 슬라이딩돔, 280㎜ 반사굴절복합망원경 외 4종 고정식 망원경이 구비돼 있으며 10대의 이동식 교육용 천체망원경도 갖춰져 있다. 주간관측은 태양이 가능하며 야간관측은 달·행성·산개성단 등 밝은 천체 중 저배율 위주로 관측할 수 있다. 가을철에는 주간시간대에는 태양, 1등성을, 야간시간대에는 달(크레이터, 산맥, 바다), 쌍성(알비레오), 구상성단(M15), 천왕성, 산개성단(페르세우스 이중성단), 가을철별자리(페가수스, 카시오페이아, 안드로메다 등) 등 다양한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주간관측은 하루 3회(회당 50명) 태양 표면의 흑점과 홍염, 관측 가능한 밝은 천체 등을 볼 수 있다. 야간관측은 하루 2회(회당 50명) 달과 행성, 성운성단 등을 관측할 수 있고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목천읍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천문대도 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는 곳이다. 8m 돔과 200㎜ 굴절망원경이 구비돼 있으며 보조망원경으로는 150㎜ 쌍안망원경 1대, 14인치 돕소니언 망원경 1대, 120㎜ 굴절망원경 2대 11인치 sct 망원경 1대, 200㎜ 돕소니언 망원경 3대, 70㎜ 굴절망원경 8대가 설치돼 있다. 이 곳의 가장 큰 특징은 프로그램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소구경 망원경을 직접 조작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아산시청소년문화센터 스마트 천문대도 명소로 꼽힌다. 옥상에 설치된 8m 원형돔에 천체 자동추적 시스템을 갖춘 500㎜ 대형 반사굴절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보조 장비로는 350㎜반사굴절 망원경 1대, 300㎜ 반사 망원경 1대와 사진용 굴절망원경 외 다양한 학습용 망원경을 보유 태양, 달, 행성, 은하, 이중성, 성운,성단 등 다양한 천체들을 관측할 수 있다.

특히 도심지에 있어 시민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아산시청소년교육문화센터의 대표적 시설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태양관측(흑점 및 홍염)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달관측 및 달사진 촬영 프로그램인 달보기 좋은 날은 6월 7일, 7월 5일, 8월 9일, 11월 29일, 12월 27일에 진행된다. 천문대 최대 수용인원은 20명이며 단체관람은 사전 예약 후 이용해야 한다.

원세연 기자·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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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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