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이끄는 충청기업 ⑤ 보탬

기존 절전시스템은 현관·화장실·주차장·통로 등에 설치해 움직이는 사물을 인식, 점등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는 동작센서 방식이 주류를 이뤘다. 이 방식은 시간이 지체되면 사용자 의지와 상관없이 소등되기 때문에 점등하기 위해 몸의 움직임을 통해 센서의 반응을 유도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1997년 문을 연 보탬은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수 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람의 입실, 퇴실 시에 자동으로 전기를 ON/OFF 할 수 있는 스위치 개발에 성공, 관련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역을 대표하는 벤처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보탬은 `사람이 있는 곳에 불이 꺼져서는 안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증명하기 위해 2004년 `카운터센서 로직`이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에너지 절전기술을 개발, 카운터방식 절전 스위츠를 실용화해 현재 청와대, 정부종합청사 등의 국가기관,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전국의 대학, 군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 되고 있다.

보탬의 카운터 방식 절전스위치는 기존의 센서 방식과 차별화 된 기술로 화장실처럼 주야간 조명이 필요한 곳에 사용자가 없을 경우 자동으로 조명을 제어해주는 기능이 탑재돼있다. 특히 서울대학교 및 관공서에서 실험한 결과 절전율 87%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용자의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없고 인원이 자동 카운트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밖에도 절전스위치는 빈 강의실, 복도, 사무실, 지하주차장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조명, 에어컨 등을 자동으로 제어해 절전환경 조성이 가능하다.

사람이 없는 경우 전기 콘센트를 자동으로 차단해 절전시장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장애인 화장실의 경우 자동소등기능으로 스위치 접촉이 필요하지 않게 되면서 바이러스의 전염우려도 크게 줄었다.

보탬의 절전스위치 기술은 실 생활 속에 접목시킬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실 생활에서 누구나 겪고 있는 불편함을 기술개발을 통해 개선해 나가는 것이 이 회사의 주된 목표이자 경영이념이기도 하다.

이 회사는 입출 감지센서를 달아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수를 세는 방식인 `카운터 센서` 방식을 제품에 반영했다.

카운터 센서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람의 수(In Count)를 세고 자동으로 전등이 켜지고 사람이 문을 나서면 센서(모션감지기)가 뺄셈(Out Count)을 한다. 그 수가 `0` 일 때 자동 소등이 이뤄지는 시스템이다. 지난해부터는 중국, 일본, 대만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유무선 통신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대학교를 비롯해 공장, 빌딩 등 상업용 건물에 실시간으로 상주하는 인원이 몇 명인지 알 수 있어 다방면에서 프로그램으로 이용되고 있다. 화재 등의 위험상황에서도 건물 내부의 인원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어 안전불감증이 대두되는 시대에 적합한 기능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국내외 특허 17개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에는 에너지 관리공단의 에너지 고효율기자재 제품으로 등록됐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대기업과 MOU체결 예정에 있고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인증을 준비 중이다.

김효구 보탬 대표는 "보탬의 카운터 스위치는 사람이 없는 공간의 조명과 에어컨을 자동제어함으로써 전기낭비 요소를 최대로 줄일 수 있는 제품이다"면서 "앞으로 생활 속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제품개발로 전 세계를 무대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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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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