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인원 4만명 늘리고 학생부 전형 비중 높이고 수능최저학력 기준 낮추고

‘2015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이 수시 입시 상담을 받고있다.  [연합뉴스]
‘2015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이 수시 입시 상담을 받고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 6일 2015학년도 수시모집의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수시 전형은 학생부 위주의 전형 비중이 증가하고 논술 위주의 전형은 소폭 감소한 것이 특징이다. 수시에 적용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완화됐다. 수험생들은 이 같은 특징을 고려해 각 대학의 수시모집 요강을 분석한 뒤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한다. 전문가들이 전하는 2015학년도 수시 모집의 특징과 지원전략을 살펴봤다.

◇ 2015 수시모집 특징

2015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은 24만 3352명으로 전체 모집 정원의 64.2%에 달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원 대학은 모집 정원의 70% 이상을 수시로 선발한다. 주요 대학이 수시모집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이유는 우수한 수험생을 미리 확보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2015학년도 수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은 학생부 위주 전형이다. 학생부교과전형 14만 5926명, 학생부종합전형 5만 8879명 등 20만 4805명을 선발해 지난 해 16만 3042명보다 4만명 이상 늘었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3만명 가까이 늘어 학생부 비중이 높아졌다.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은 29개 대학으로 선발인원은 1만 7535명이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정시까지 포함하면 소폭 감소했다. 논술고사는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이 대부분 시행하고 선발인원의 비중도 커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다. 서울 소재 주요 10개 대학을 기준으로 수시전형 중 학생부 위주 전형과 논술전형의 선발인원을 비교해보면 논술전형 인원이 상당히 많다.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지난 해 30개 대학에서 올해 13개 대학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선발인원도 1만 9420명에서 5861명으로 감소해 2015학년도 입시에서 적성고사에 대한 관심이 많이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가천대는 학생부적성우수자전형에서 1285명을 선발하는데 학생부 60%, 적성고사 40%를 반영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도 없어 적성고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5학년도 수시에는 우선선발이 없어져 각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낮아진 것이 특징이다.

◇ 지원전략 어떻게

수시모집은 최초합격자뿐 아니라 충원합격자 모두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 가고 싶은 대학을 소신있게 지원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수험생들은 우선 학생부와 모의고사 성적을 꼼꼼하게 분석해야 한다. 수시모집에는 3학년 1학기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반영되므로 해당 시기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모의고사 성적을 정확하게 분석해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모의고사 성적보다 유리하면 수시모집부터 적극 지원하는 것이 현명하다.

수시모집에서는 어떤 전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준비과정과 방법이 달라진다. 수험생들은 대학별 수시모집 요강을 꼼꼼하게 분석해 유리한 전형을 찾는 것이 좋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망 대학을 선정해야 하는데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 지원이 불가능하므로 하향 지원하기 보다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별고사를 준비할 때는 그 동안의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출제경향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논술고사는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통합교과형 논술고사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데 다소 쉽게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면접은 기본소양평가와 전공적성평가를 함께 시행하는 대학이 많다. 전공적성평가는 전공과 관련된 교과목 내용을 물어볼 가능성이 높고 한자가 포함된 지문이나 영어지문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 수능 공부도 집중

많은 대학들이 수능 성적의 9등급을 수시모집의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올해는 수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대학도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때문에 지망 대학에 떨어지지 않도록 수능 공부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기온 대전제일학원 이사장은 "수시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정시를 염두에 두고 수능공부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예지 기자

도움말=대전제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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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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