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줄기 세포를 모티브로 살아있는 유기체 이미지를 표현한 목척교 야경.
나무줄기 세포를 모티브로 살아있는 유기체 이미지를 표현한 목척교 야경.
대전천 대흥교부터 선화교 일원 위치하고 있는 목척교는 `녹색도시 대전! 희망찬 미래의 발전!`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자리잡았다. 철근 콘크리트교인 목척교 조형물의 디자인은 나무줄기 세포를 형상화해 살아있는 유기체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다. 특히 기존 복개건축물인 중앙데파트와 홍명상가를 철거하고 생태하천으로 복원시키는 사업일환으로 건립된 목척교는 원도심의 랜드마크 명품공간으로 재탄생했다는 평이 높다.

`목척교`의 유래를 살펴보면 100여년 전 지금의 목척교 자리에는 징검다리가 있었다. 이 징검다리를 오가던 새우젓 장사가 세워놓은 지게가 마치 지게로 만든 자의 눈금과 같다고 해서 `목척`이란 명칭이 붙여졌으며 마을이름인 목척리에도 영향을 준 셈이다. 일제 강점기인 1912년 4월에는 일본인들에 의해 폭 3간, 길이 39간의 나무다리로 축조됐고 `대전교`란 명칭으로 바꼈다. 1932년 충청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중앙로가 확장, 대전교의 명칭은 자연스레 목척교로 불렸다. 또 목척교는 6.25 전쟁 중 전국 각지에서 모인 피난민들의 만남의 장소였다.

앞서 2003년 시는 대전천 홍수 소통을 위해 중앙데파트와 홍명상가 철거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2005년 중앙 홍명상가 철거 T/F팀을 구성해 2008년 10월 목척교 주변 복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중앙데파트 철거, 2009년 9월 홍명상가를 철거한 뒤 2010년 목척교 주변 정비 복원 사업을 완공했다.

시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사업비 176억 원을 들여 징검다리, 산책로, 음악분수, 관목 식재 등 하천 복원사업을 비롯 은행교와 목척교를 건립했다. 특히 목척교 조형물은 나무줄기 세포를 모티브해 살아있는 유기체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하늘을 향하는 서치라이트 빛과 4계절마다 특징있는 경관조명을 연출해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꼽힌다. 음악분수와 벽천분수, 교량분수, 고사분수가 목척교의 야간 LED 조명과 동시에 연출돼 이목을 끈다.

목척교 조형물은 연장 73m에 높이 13.6m 규모이며 평일 점심시간대에는 인근 주민, 직장인들이 식사를 마치고 벤치나 분수 등에서 휴식을 갖거나 저녁부터는 야간 경관조명을 볼거리 삼아 산책을 즐기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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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계절마다 특징있는 경관조명이 눈길을 끈다.
4계절마다 특징있는 경관조명이 눈길을 끈다.
녹색도시 대전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자리잡은 목척교 모습.
녹색도시 대전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자리잡은 목척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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