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英 챔피언십 개막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대표로 출전했던 이청용(26·볼턴)과 김보경(25·카디프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향한 대장정에 뛰어든다.

잉글랜드 2부리그인 챔피언십은 오는 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블랙번의 이우드파크에서 열리는 블랙번과 카디프시티의 경기로 2014-2015시즌 막을 연다. 총 24개 팀이 경쟁하는 챔피언십에서는 1-2위 팀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자동 승격되며, 3-6위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나머지 한 장의 승격권을 두고 다툰다. 반면 22-24위는 3부리그인 리그1로 강등된다.

김보경의 소속팀이자 개막전 원정팀인 카디프시티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승격했으나 최하위에 그치며 챔피언십으로 돌아와 재승격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카디프시티가 부진을 거듭하며 시즌 도중 감독이 교체되는 등 시련을 겪은 가운데 김보경의 입지도 확고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그는 팀에 돌아와 프리시즌 경기에 주로 교체 선수로 나섰다.

그러나 지난 2일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골 맛을 보며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청용은 9일 밤 왓퍼드와의 원정경기로 볼턴에서 6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2011-2012시즌 프리미어리그 18위에 그쳐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볼턴은 이후 챔피언십에 머물고 있다. 이 팀의 주축 선수로 뛰어 온 이청용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결국 볼턴에서 또 한 번의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볼턴과의 계약이 1년 남은 이청용은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몸값을 올리고 이적을 노려볼 법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우선은 볼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회를 엿봐야 하는 처지다.

볼턴도 이청용과의 재계약이 어렵다면 그전에 이적료를 받고 다른 팀에 보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어 활약 여부에 따라 거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프리시즌 동안 중앙 미드필더로도 기용되며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이청용이 첫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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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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