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력사용 피크기간

8월 전력사용 피크기간을 앞두고 국민공감형 에너지절약활동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올 여름철 충청권 전력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상기온 및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등의 비상상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전력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여름철 전국기준 최대 전력 공급능력은 8450만㎾로 전년 대비 639만㎾가 증가했다. 신규로 건설된 화력발전소 9기로 437만㎾를 확보하고 재가동 된 원전 3기의 271만㎾ 전력량이 추가된 것이다.

내달 대전·충남지역 최대전력수요 전망치는 750만㎾, 전국적으로는 7900만㎾다. 경제성장으로 기본적인 수요는 증가했지만 지난해 보다 평균 기온이 낮아 냉방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올해 8월 평균 기온은 25.1℃로 전년 대비 2.2℃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공급치는 다소 여유가 있지만 비상사태를 대비한 에너지절약활동은 필수다. 여름철에는 전력 과다사용으로 인한 비상사태가 돌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주의, 2013년에도 준비단계가 발령되는 등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올해는 이상기온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에 에너지절약활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한전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 전력 수요 감축 방안도 시행할 계획이다. 여름철 전력 사용 피크시기인 8월 중 산업계 조업조정, 휴가분산 등을 유도하는 지정기간 수요조정제도를 시행해 대전·충남 12만㎾, 전국 70만㎾의 수요를 감축할 계획이다. 또한 피크시간대 수요 분산을 위해 선택형 피크요금제(CPP)를 시행해 지역 1만㎾, 전국 10만㎾의 수요를 감축할 방침이다.

이상기온 및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등에 대한 비상시 대책도 마련됐다. 예기치 못한 수급불안 발생시 수요관리제도 운영 및 전압 하향조정 등의 비상단계별 대책을 완비했다. 또한 수급상황을 고려해 적기에 적량의 전력을 공급하는 수급대책을 탄력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비상시 준비·관심단계에는 주간예고 수요조정(대전·충남 22만㎾·전국 150만㎾), 민간 자가 상용발전기 최대 가동(대전·충남 13만㎾·전국 50만㎾), 전압 하향조정(대전·충남 8만㎾·전국 80만㎾) 등 수요관리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주의·경계단계 땐 긴급절전 수요 감축(대전·충남 21만㎾·전국 150만㎾), 공공기관 냉방기 가동 전면 중지 등 비상대책을 시행한다.

황인성 한전 대전·충남지역본부 수요관리팀장은 "올해 8월 전력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되나 이상기온, 대형발전기 불시정지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추가예비력 200만㎾ 확보로 불의의 사태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면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 민간의 경우 작년 여름철 냉방 26℃ 온도제한 의무를 권장으로 완화하고 공공기관은 냉방온도 28℃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 전력수급, 건물 냉방방식, 기관별 특성 등을 반영해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는 국산이지만 연료는 수입을 한다는 점을 인식해 전력 수급에 다소 여유가 있더라도 전기를 절약하는 국민적 활동을 끊임없이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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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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