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과학연 '이매지너리' 전시 프로그램 눈길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수학원리응용센터 박형주 센터장이 수학 대중화 프로그램인 이매지너리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국가수리과학연구소 제공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수학원리응용센터 박형주 센터장이 수학 대중화 프로그램인 이매지너리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국가수리과학연구소 제공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수학원리응용센터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수학적 개념을 시각화해 보다 쉽게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매지너리'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수학 대중화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매지너리 전시는 2014년 세계수학자대회 한국개최를 기념해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위치한 수학원리응용센터에서 전시된다. 독일 오버볼파크 연구소에서 2008년 개발된 이매지너리 전시는 수학의 복잡한 원리를 시각적으로 쉽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세계 29개국 120개 도시에서 전시돼 인기를 모았다. 터치 스크린을 통해 수학적 지식이 풍부하지 않은 일반인도 화면을 움직이며 수식의 변화나 도형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당시 화산재 때문에 항공기 운항이 크게 지장을 받은 적 있는데 이같은 화산재의 확산 현상도 수식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 관람자가 손으로 화면을 터치하며 바람의 방향과 세기, 확산 정도를 정해주면 그에 맞는 수식에 따라 화산재가 흩어지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다.

박형주 수학원리응용센터장은 "아이들이 미분, 적분을 왜 배우는지, 수학을 왜 배우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다"며 "당장 복잡한 미분, 적분은 모르더라도 이런 전시를 직접 보면서 결국 이런 자연현상을 예측하거나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수학이 바탕이 되고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8월 중순까지 수학원리응용센터 내에서 시범 운영되고 세계수학자대회가 열리는 8월 13일부터 20일까지는 서울 코엑스에서 일반 관람객에 공개된다. 대회 종료 후 다시 대전으로 옮겨 와 상설 전시할 예정이다. 오정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정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