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산중 안재현군, 전국무대 제패·국제대회 전관왕… "올림픽 메달 꼭 딸 것"

대전의 탁구 유망주가 전국무대 제패에 이어 국제대회에서 전관왕에 오르며 한국 탁구를 이끌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전 동산중에 재학중인 안재현(3년·사진)은 23-27일 여수에서 열린 '2014 코리아 주니어·카뎃 오픈 국제탁구대회' 카뎃(만 15세 이하) 남자부에서 3관왕에 올랐다. 개인 단식과 개인 복식에서 정상에 오른 안재현은 단체전에서 같은 학교 3학년인 김대우와 한조를 이뤄 우승하며 전 종목 석권에 성공했다.

안재현은 대만과 맞붙은 단체전 결승에서 1번주자로 나서 팀의 3대 0 완승을 이끌었고, 개인복식에서는 초등학교 6학년 조대성(장충초)과 짝을 이뤄 한국의 김대우, 황민하 조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안재현은 대회 마지막날 열린 개인 단식에서도 같은 학년 라이벌 황민하를 3대 1로 누르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초등학교 2학년 시절 큰아버지의 권유로 탁구를 시작한 안재현은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는데다 뛰어난 운동신경과 승부욕까지 갖춰 한국 탁구의 미래를 짊어질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안재현이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였다.

또래에 비해 작은 키로 인해 만년 3위에 머물렀던 안재현은 중학교 입학 이후 이른 새벽과 늦은 밤까지 개인훈련을 이어가며 경쟁자들을 따라잡았다.

그 결과 2학년이던 지난해 출전하는 대회마다 선배들을 꺾고 4강권에 들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올해는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며 또래 선수들 중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재현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김대우와 황민하 등 또래 라이벌들에게 중요한 고비마다 매번 졌던 것 같다. 중학교에 진학한 이후에 이기고 싶다는 마음에 남들이 훈련을 하지 않는 시간에 개인 훈련을 하며 실력을 길러왔다"며 "목표는 이뤘지만 만족하기보다는 다시 따라잡히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 뿐이다. 고등학교 선배들을 목표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학교 남자 선수 랭킹 1위인 안재현은 9월 중순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2014 아시아 주니어 탁구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한다.

지난해 처음 국가대표로 참가한 같은 대회에서 중국 탁구의 높은 벽에 막혀 단식 8강, 단체전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안대현은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설욕을 하겠다는 각오다.

안재현은 "지난해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에서 단식과 단체전 모두 중국 선수들에게 경기를 내줬다"며 올해는 "중국 선수들을 꺾고 두 종목 모두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탁구 선수로서 목표에 대해 묻자 안대현은 "고등학교 진학 후에 성인 대표팀에 뽑히는 것이 목표다.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무대에 나가 꼭 메달을 따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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