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3-21일 서울서 '세계수학자 대회'

 소피 모렐
소피 모렐
2014 세계수학자대회가 1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계 최초로 여성 수학자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Fields Medal)을 수상할지 세계 수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필즈상은 개최국 정상이 수여하는 것이 관례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회 역사상 첫 여성 정상으로 상을 수여할 예정인 만큼 첫 여성 수상자의 탄생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현재 'pollcode.com' 등 투표 사이트에는 세계인이 앞다퉈 2014 필즈상 수상이 예상되는 수학자를 투표하고 있으며 이 중 여성 수학자 2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이 참가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인도계 캐나다와 미국 국적을 가진 만줄 바르가바(Bhargava Manul)가 442표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설문 초기 1, 2위에 랭크되며 화제를 모았던 여성 수학자 메리엄 미르자카니(Mirzakhani Maryam)와 소피 모렐(Sophie Morel)은 현재 각 200표와 137표를 득표하며 5위와 7위에 랭크됐다.

이란의 자부심이라고도 불리는 이란 출신 여성수학자 메리엄 미르자카니는 올해 만 37세로 이번 수학자대회에 이슬람권 여성학자 중에는 최초로 연사로 초청돼 한국을 찾는다. 프랑스 국적의 소피 모렐은 올해 만 34세로 프린스턴대학에서 수학 중에도 정수론 분야 랭글란즈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 정수론과 해석학, 정수론과 대수학을 연결하는 분야로 특히 어렵기로 손꼽히는 분야다. 2012년 유럽 수학학회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하는 등 수학계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세계수학자대회는 내달 13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세계 120여 개국 5000여 명의 수학자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며 필즈상을 비롯해 다양한 상을 수상하게 된다. 오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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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엠 미르자카니
메리엠 미르자카니

오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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