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균 건양대병원 교수 수술 성공

 최순주<오른쪽>씨와 최씨의 바늘제거 수술을 집도한 김광균 교수가 제거해 낸 바늘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건양대병원 제공
최순주<오른쪽>씨와 최씨의 바늘제거 수술을 집도한 김광균 교수가 제거해 낸 바늘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건양대병원 제공
40년간 엉덩이에 박혀있던 이불바늘로 고통받던 최순주(44·여)씨가 건양대병원의 도움으로 고통에서 해방됐다.

28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최씨가 40년간 엉덩이에 박혀있던 바늘을 제거하는 수술을 실시했다.

최씨는 어린시절 이불에 꽂혀 있던 바늘을 발견하지 못하고 눕는 과정에서 엉덩이에 바늘이 완전히 박힌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최씨는 바늘의 길이가 5㎝쯤으로 비교적 커 불편함을 느껴왔다.

그는 10여 년 전 엉덩이가 쑤시고 아픈 증상이 심해지자 병원을 찾아갔다. 검사 결과 엉덩이에 바늘이 박혀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해당 병원에서는 "바늘이 골반 뼈에 박혀있어 제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그동안 바늘을 제거하지 못한 채 살아왔다.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돼 건양대병원을 찾은 최씨는 정밀 검사결과 바늘이 4조각으로 부러져있고 골반뼈에 박힌 것은 아니라는 설명을 듣고 수술을 결심했다.

제거 수술을 집도한 김광균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바늘이 4조각으로 부러져 있어 제거가 쉽지 않았다"며 "다행히 신경 및 혈관에 손상이 가거나 염증이 생기지 않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고 말했다.

최씨는 "건양대병원의 도움으로 수술이 잘되서 기쁘다"며 "그간 바늘을 빼지 못할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제거할 수 있어서 홀가분 하다"고 말했다.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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