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 2회에 걸쳐 골프 스윙의 어드레스에 대해 이야기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골프 스윙에 대한 설명을 이어간다. 골프 스윙은 약 2초 동안 이뤄지는 찰나의 동작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골프 스윙을 위해서는 테이크백부터 피니시까지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는 길고도 먼 여정이다. 먼저 여행의 첫 번째 관문은 테이크백이다. 테이크백은 스윙의 첫 번째 동작으로 어드레스 상태에서 클럽을 허리까지 올려 샤프트를 지면과 평행이 되도록 하는 과정이다.

스윙의 과정 중 테이크백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윙의 시작과 함께 몇 ㎝를 어떻게 뒤로 테이크백 하느냐에 따라 전체 스윙의 궤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올바른 테이크백은 네 가지 과정을 거쳐간다. 첫 번째 과정은 어드레스 후 클럽을 살짝 흔들어줌으로써 그립과 포지션을 편안하게 하고 양쪽 팔꿈치 안쪽은 하늘 쪽을 향하게 하는 것이다. 이때 그립을 견고하게 잡은 상태에서 머리를 움직이지 말고 핸드 퍼스트를 한다. 두 번째 과정에서는 왼쪽 어깨와 왼쪽 팔을 거의 동시에 오른쪽 허벅지 부분까지 들어 올린다. 이때 클럽을 공으로부터 밀려나는 느낌으로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무게중심은 오른쪽으로 움직이지만 오른쪽 다리가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 이는 지나친 움직임을 막아주기 위한 것이다.

세 번째 과정에서는 팔은 붙인 상태로 유지하면서 오른쪽 팔을 팔꿈치가 땅을 향하게 굽히고 왼쪽 팔을 펴면서 허리까지 테이크백을 한다. 이 단계에서도 역시 클럽은 공에서 밀려나는 듯한 느낌을 유지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클럽헤드의 토(toe·헤드의 바깥쪽 모서리)가 하늘을 향하고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클럽이 허리까지 왔을 때 어깨를 회전하며 손, 손목, 왼쪽 팔과 샤프트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앞에서 봤을 때 클럽 샤프트는 오른쪽 발끝과 대략 90도 정도를 유지하고(사진 1) 옆에서 봤을 땐 클럽헤드와 샤프트와 손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사진 2). 처음 테이크백을 할 때에는 이 복잡함에 어렵고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연습을 통해 이 모든 과정이 무의식적으로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남대 골프레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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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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