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자연휴양림 4선

칠갑산 숲속수련원
칠갑산 숲속수련원
반복되는 일상에 심신이 지쳤다면 올 여름 휴가는 자연휴양림으로 떠나보길 추천한다. 숲속을 걸으면 나무사이로 전해오는 바람과 새소리, 신록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복잡한 도심의 일상을 잠시 접어두고 자연에 몸을 맡겨 심신을 위로해 보자.

◇안면도 자연휴양림=안면도에는 국내 유일의 소나무 천연림으로서 수령 100년 내외의 안면 소나무 천연림이 381ha에 울창하게 자라고 있다. 이곳의 소나무는 고려때부터 궁재와 배를 만드는데 주로 사용했으나 도남벌이 심해지자 고려때부터 왕실에서 특별 관리했으며, 1965년도부터 충청남도에서 관리하고 있다. 안면도자연휴양림은 안면소재지를 지나 안면대교에서 고남, 영목항 방향 15㎞ 지역에 있으며 꽃지사거리에서 고남, 영목항쪽으로 직진하면 송림사이로 오른쪽에 연두색 수목원의 휀스가 보이고 왼편에는 휴양림 매표소와 주차장이 보이는데 도로가 휘는 구간이고 직진 차량의 과속이 있어 좌회전 진입시 직진차량이 없는지 살펴보고 조심해서 진입해야 한다.

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원스레 쭉쭉 뻗어오른 소나무들에서 뿜어나오는 솔향기에 정신은 곧 맑아진다. 보도블록을 깐 길 안쪽으로 들어서면 산림전시관이 보인다. 산림전시관에는 목재 생산 과정과 목재의 용도, 산림의 효용가치 등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해 놓았다. 전시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작은 고개를 넘어서면 이윽고 숲속의 집이 전개된다. 산자락에 일렬로 배치한 숲속의집 18동, 산림휴양관 1동(4실)이 있으며 가스레인지, 취사용품, 샤워시설 등이 설치되어 있으나 개인세면도구는 준비해야 한다.

◇금강 자연휴양림=충남의 명산인 계룡산 줄기의 한쪽 국사봉(마티재) 자락인 금남면 도남리, 창벽에 가로막혀 나룻배를 타고 드나들어야 했던 오지에 충남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이전되면서 주변의 잘 보존된 울창한 숲을 금강자연휴양림으로 지정했고 부속시설로 산림박물관을 개관했다. 휴양림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고 수종은 주로 활엽수다.

숲에 들어가면 유유히 흐르는 충남의 젖줄인 금강이 내려다 보이며 바람소리가 시원하다. 그 외 이곳의 볼거리로는 산림박물관, 수목원, 온실, 동물마을, 야생화원, 연못, 팔각정 등이 있어, 중부권 최대의 산림휴양문화공간 및 자연학습교육장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산림박물관의 웅장한 건물은 백제의 전통양식으로 건립됐으며, 6개 전시실별로 주제를 달리하여 산림에 관련된 자료 3000여 점이 전시돼 있는데 금산의 은행나무, 공주의 당산나무, 안면도소나무 등을 실제 크기와 모양으로 재현해 놓았다.

유리 돔으로 지어진 대형 온실에서는 열대·아열대 식물을 전시·재배하며, 야생 동물마을에서는 반달가슴곰 등의 수류와 원앙, 독수리 등의 조류를 사육하고 있으며, 수목원, 야생화원, 연못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인산 자연휴양림=영인산자연휴양림은 충남 아산시 영인면에 위치한 영인산에 조성돼 있다. 영인산은 예로부터 산이 영험하다고 하여 영인산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산 정상에 서면 푸른 서해바다와 삽교호, 아산만방조제, 유유히 흐르는 곡교천 물길과 더불어 아산시가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넓고 푸른 산림에 통나무로 만든 가족단위 숲속의 집과 썰매장, 물놀이터, 어린이 놀이터, 등 놀이 시설과 수목원, 등산로, 평상 등 휴양 편익시설을 갖추어 놓고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는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또한 휴양림 인근에는 현충사, 온양민속박물관, 인주공세리성당, 피나클랜드, 세계 꽃 식물원, 아산호, 삽교호, 신정호, 외암민속마을, 맹사성 고택, 온천관광지(아산·온양·도고) 등이 위치해 차량으로 15-20분 이면 주변관광을 즐길 수 있다.

◇칠갑산 자연휴양림=칠갑산자연휴양림은 73㏊의 울창한 천연림의 아름다운 경관을 살려 1996년에 조성됐다. 현대의 각종 공해가 생활환경을 위협하므로 자연과 교감하고 보건휴양의 국민적 욕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꾸며진 칠갑산자연휴양림은 청정지역의 특색을 살려 울창한 숲 등 쾌적한 공간으로 이루어져 삼림욕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칠갑산자연휴양림의 주요시설물로는 난방·취사·샤워가 가능한 통나무집 12동, 원두막 4동, 야영장 1개소 (데크20개소), 산림문화휴양관 3동(24실), 강의실(세미나실), 전망대 1동, 벤치 35개, 야외공연장, 산책로, 체력단련시설, 물놀이장 1개소, 주차장 3개소 (150대)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고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휴양공간으로 어린이를 위한 자연학습장과 각종행사를 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도 있어 가족단위나 단체행사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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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휴양림 산림전시관내부
안면도 휴양림 산림전시관내부

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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