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NC·주말 KIA 홈 6연전 안정감 이어가 순위반전 기대

한화 이글스가 최하위로 시즌 전반기를 마쳤다. 하지만 전반 막판 3연승을 거두며 후반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한화는 지난 16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문학 SK전에서 12대 3으로 대승을 거뒀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지난 13일 두산전부터 시즌 첫 3연승을 거둔 것이다.

최근 6경기 성적도 5승 1패로 나쁘지 않다. 한화의 전반기 성적은 28승 48패 1무, 승률 3할6푼8리로 여전히 최하위지만 8위 SK에 2.5경기 차까지 따라잡았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한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정근우, 이용규 등 대형 FA(자유계약선수)를 연이어 영입하며 순위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의 부진과 유창식의 부상 등 선발진이 무너지며 지난달 중순 이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발진이 조기에 무너지자 가뜩이나 약체로 분류됐던 한화의 불펜진 역시 과부하가 걸리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외국인 투수 앨버스가 첫 연승을 따내며 안정감을 되찾고 있고, 개막 전까지 5선발 후보에 그쳤던 이태양이 팀 내 에이스 역할을 담당하며 흔들렸던 선발진이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번 시즌 전반기 13경기에 선발등판한 이태양은 4승4패 4.36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선발진이 힘을 내자 불펜도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한화 불펜진이 지난주 안영명과 박정진의 호투에 힘입어 2경기 7.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부상으로 이탈한 주전들의 공백을 완벽히 메운 백업 요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상훈과 송광민 대신 한화의 내야를 지킨 이학준과 조정원은 지난 주 각각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김태균, 송광민, 한상훈 등 부상선수들도 후반기 속속 복귀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한화는 이번 주 상대전적에서 절대적 열세인 NC(3승 6패)와 KIA(2승 6패)를 차례로 홈에서 상대한다. 두 팀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지만 전반기 막판 보였던 투타의 안정감을 이어간다면 최하위 탈출도 기대해볼 만하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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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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