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이끈 부활포… "후반기도 부탁해"

김태완<사진>이 전반기 막판 부활의 가능성을 쏘아올렸다. 김태완은 지난 주 부상을 당한 김태균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반기 마지막 3경기에 선발출장해 무려 6할대(15타수 9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2할(50타수 10안타)에 그쳤던 시즌 타율을 2할 9푼 2리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6일 문학 SK전에서는 6차례 타석에 나서 5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시즌 첫 3연승을 이끌었다.

개인 1경기 최다 타점 기록에, 개인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이다.

1회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기록했고, 팀이 5대 3으로 역전한 2회에는 김경언의 홈런에 이어 백투백 솔로홈런을 날렸다. 4회 안타를 더한 김태완은 6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또다시 3점 홈런을 날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김태완은 군입대전인 지난 2008년과 2009년 두 시즌 연속 23홈런을 기록하며 차세대 한화 거포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해 93경기 타율 2할2푼9리 3홈런 23타점으로 부진했다. 설상가상 이번 시즌에는 개막 직후부터 이용규가 어깨 부상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가뜩이나 치열한 주전 경쟁을 뚫지 못하고 대부분 대타로 출전했다.

하지만 김태완은 이용규가 다시 외야수로 출전할 경우 팀의 중요한 지명타자 자원이다. 또한 이번처럼 김태균의 부상 시에는 1루수를 맡아 줘야하는 백업자원이다. 전반기 막판 부활의 가능성 보여준 김태완이 남은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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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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