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족동 피제리아 다 알리
이 집의 피자는 AVPN 규정대로 나폴리에서 제작되어 가게 한켠에 설치된 화덕에서 100% 참나무 장작만을 사용해 만든다. 이 대표는 "이 화덕은 벽돌로 내벽을 쌓아 나폴리에서 만든 것을 들여온 것"이라며 "입구의 높낮이 등 모든 조건들이 나폴리 피자의 최적의 맛을 내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말했다. '프로슈토&루꼴라'는 이탈리아 파르마산 프로슈토, 루꼴라, 생모짜렐라 치즈, 토마토, 바질, 올리브오일로 조리한다. '프로슈토'는 생돼지고기를 염장시킨 것을 말한다. 다리째 통으로 들여와 가게에서 전용 슬라이스 기계로 얇게 썰어낸다. 보통 미리 썰어낸 것은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금 손이 가더라도 이 부분은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단다. 맛을 보니 프로슈토의 짭조름한 맛과 치즈의 고소한 맛, 그리고 토마토의 새콤한 맛, 루꼴라의 향이 서린 싱그러운 맛이 한데 어울려 절로 감탄사를 자아낸다. '마르게리따'는 생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바질, 올리브오일로 만든 기본적인 피자 요리다. 부드러운 치즈 맛은 입안에 들어가자마자 고소함을 한껏 퍼트리며 마치 연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듯 사르르 녹아버린다. 얇은 도우 위에 펼쳐진 정통 나폴리 피자 맛의 향연은 감히 형용할 수 없는 미각의 세계다.
'빠따떼&우스텔'은 감자, 소시지, 파르미지아노 치즈, 생모짜렐라 치즈, 훈제 치즈, 올리브오일로 만든 요리다. 감자와 소시지가 풍성하게 토핑되어 있어 보는 순간부터 식욕을 마구마구 자극한다. 적당히 익은 감자와 소시지는 치즈와 궁합이 잘맞아 입안에서 다채로운 맛을 연출한다. 이 대표는 '알리는 앎(지식)+이(사람)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며 나폴리에서 공부했을 때 애칭"이라며 "이름을 걸고 가게를 운영하는 만큼 변함없는 맛을 지키며 손님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오늘의 피자 메뉴를 신설해 정통 이탈리안 피자를 좀 더 대중화시키는 데도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밤 11시(브레이크 타임 3시30분-5시30분·토요일은 없음). (※유성구 지족동 981-2번지) ☎042(825)8308 △마르게리따 1만7000원 △프로슈토&루꼴라 2만4000원 △프로슈토&루꼴라 2만4000원 △빠따떼&우스텔 2만2000원 △뽀모도리니 1만3000원 △알리오 올리오 1만3000원. 글·사진=이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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