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산단 창의·혁신포럼

[천안·아산]일자리를 놓고 구직자와 기업체 간 견해차가 커 미스매치 해소 방안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안으로 기업, 대학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과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의견은 19일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 아트홀-G에서 열린 '천안 산업단지 창의·혁신 포럼'에서 나왔다.

'인력 미스매치 솔루션 찾기'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은 기업 753개소, 학생 311명 등 1128개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력양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기업이 선호하는 부족 인력은 생산직 25.2%, 단순노무직 12.4%, 연구직 9.9%, 관리직 6.4%로 조사됐다. 반면 학생들이 선호하는 업종은 관리직이 36.7%로 가장 많았다. 연구직과 생산직이 각각 21.5%를 차지해 기업의 인력 부족 수요와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급여의 미스매치도 확인됐다. 대졸자의 62.8%는 희망급여로 2500-3500만 원을 응답했다. 중소기업은 65-70%가 2000-3000만 원이 적당하다고 답변했다.

신규 인력 채용시 기업은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구직자들이 힘든 일을 기피한다고 토로했다. 학생들은 1순위로 열악한 근무여건을 꼽았다. 산단공은 구직자와 기업간 시각차이로 인력 미스매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업, 교육기관, 정부, 지원기관간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제 발표자인 오창현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고용 미스매치 해소의 첫 걸음으로 가칭 천안 장기현장실습 협의체(Cheonan Association for Professional Practice) 구성·운영을 제안했다. 오 교수는 CAPP의 성공을 위해서는 각 주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에는 직무의 명확한 정의, 체계적인 사전준비를 요구했다. 대학에는 체계적인 학사제도 설계 및 현장실습센터 등 인프라 구축을 주문했다. 정부 및 유관기관은 CAPP 운영 및 참여 기업에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에는 김유진(천안여상), 지성웅(호서대) 등 학생과 김차현 (주)세스 회장, 김병승 공주대 교수도 발표자로 참여해 구인·구직의 미스매치 원인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포럼은 한국산업단지공단 강남훈 이사장, 천안 산업단지 창의·혁신포럼 정주봉 대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천안시와 대학, 천안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및 미니클러스터 회원 기업 100여개 사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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