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프랑스 최고의 남녀 배우인 벵상 카셀과 레아 세이두를 내세운 영화는 몽환적인 신비로움과 웅장한 스케일, 시선을 사로잡는 화려한 비주얼의 판타지 세계를 창조해 내고 있다.
1740년에 출간된 원작소설과 1946년 미국에서 개봉한 장 콕토 감독의 '미녀와 야수'의 여백을 감독과 작가의 상상력으로 채워 보다 풍성한 이야기를 선사한다. 특히 그리스 로마 신화 중에서도 신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변해 그들을 유혹하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를 녹여냈다. 야수가 황금 사슴으로 변신한 숲의 요정과 사랑에 빠져 저주를 받기 이전의 모습인 강인하고 용맹하던 성주였던 시절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 오만함과 자신이 깨뜨린 약속으로 인해 저주를 받아 야수가 된 이후, 그리고 현재가 마법처럼 교차되게 그려 야수 탄생의 비밀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내고 있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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