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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국수 한그릇에 어느새 내 마음은 '메밀꽃 필 무렵'

2014-06-20 기사
편집 2014-06-20 05:56:47
 이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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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만년동 동방삭봉평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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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무더워지는 날씨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차가운 면발음식이 머릿속에 맴도는 시기다. 입안에 들어가자 마자 온몸의 열기를 식혀줄 시원한 국물 한 사발 들이켤 때면 누구도 부럽지가 않다. 여기에다 정성스런 조리와 최고의 식재료가 만나면 여름을 견디기 위해 피서 음식을 찾는 식객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는 행운이다.

이 모든 요건을 충족시키는 집이 있다. 바로 대전 서구 만년동 동방삭봉평막국수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만두, 전병이다. 강원도 봉평에서 공수한 100% 메밀을 이용해 가게에서 직접 면발을 뽑는다.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주문 즉시 면발을 뽑고 삶아내기 때문에 면발의 살아있는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때문에 잠시 기다리는 여유는 식객들이 갖추어야 할 필수 덕목이다. 반죽때 배합 비율은 이 집만의 노하우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최적의 레시피를 만들어냈다. 육수는 이 집에서 직접 만든 동치미 국물을 사용해 차별화시킨 점이 눈에 띈다. 조미료를 사용하면 국물맛이 텁텁해 지기 마련이지만 이 집은 동치미 국물을 사용해 깔끔한 국물맛을 최대한 살린다. 동치미 국물은 일주일간 숙성시켜 살얼음 상태로 저온 보관한다. 경험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어 만든 동치미 국물은 맛부터가 예술이고 정성이다. 자부심과 영혼이 담겨있는 동치미 국물은 시중에서 대량생산되는 육수와는 차원이 다르다. 옛날 시골에서 맛보았던 추억이 가득 서려 있다. 물막국수에는 무채, 오이, 김가루, 계란 등 고명이 올라가 다채로운 맛을 자아낸다.

비빔막국수는 생강, 마늘 등 9가지 재료가 들어간 소스가 들어간다. 면발과 고명을 고추장양념과 함께 잘 비벼 입안 가득 넣으면 쫄깃하면서도 사르르 부드럽게 넘어가는 면발과 함께 매콤새콤달콤한 양념맛이 자꾸만 젓가락질을 하게 만든다. 만두와 전병도 일품. 막국수와 곁들여 먹으면 별미가 따로 없다.

황연상 대표는 부인이 막국수 예찬론자라며 막국수집 영업을 하게 된 계기를 풀어놓는다. 전국의 막국수집은 다 돌아다니며 나름대로 공부하고 노하우도 쌓았던 셈. 양념과 육수를 다른 집과 차별화시키기 위해 연구한 시간만 해도 무려 3년이다. 그의 이런 열정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하루에 200-300그릇 판매는 기본.

황 대표는 "메밀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최근에는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건강식품"이라며 "손님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늘 거듭나는 음식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동절기엔 메밀 들깨 수제비 등 신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밀 마니아들이 끊임없이 찾아오는 명소로 만들겠다는 그의 다짐에서 음식과 손님들을 향한 정직과 열정이 엿보였다. 그는 "원가를 따지지 않고 최고의 식재료만을 선별해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손님들을 대접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밤 10시. (※서구 만년동 330번지 동방삭레포츠 4층) ☎042(487)6571. △물막국수 6000원 △비빔막국수 6500원 △메밀만두 6000원 △메밀전병 5000원 글·사진=이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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