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地選 당선자에게 듣는다 -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 당선자

장종태<사진> 대전 서구청장 당선자의 민선 6기 구정 운영 핵심 키워드는 `변화`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구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느꼈다며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진정성을 갖고 구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사람을 우선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철학도 내비쳤다. 장 당선자에게 민선 6기 구정 운영 방향과 과제, 비전을 들어봤다.

◇ 대담=송연순 사회부장

-당선소감과 각오는.

"성원해 주신 서구 구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지난 2010년 낙선한 뒤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서구 지역 곳곳을 찾았다. 꾸준히 구민들을 만나 무엇을 원하고 어떤 구청장을 바라는지에 대해 들었다. 구민들은 틀에 박힌 행정이 아닌 구민 편의를 위해 진정성을 갖고 펼치는 행정을 원하고 있다. 구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힘쓰고 낮은 자세로 주민을 섬길 것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들로부터 `잘했다`라는 칭찬받도록 정진하겠다."

-이번 선거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는데.

"선거 과정 내내 상대방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도가 지나친 선거였다. 결국 드라마틱한 승부로 주민의 선택을 받았다. 근소한 차이의 당선이지만 여기에는 분명히 구민들의 뜻이 담겨있다. 변화를 선택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을 갖고 지역발전을 위한 행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

-민선6기 구정 운영 방향은.

"구정 운영 방향은 사람을 중심에 두고 구민들의 복리증진 분야에 초점을 맞추겠다.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치기 위해 전국 기초단체 최초로 `개방형 감사위원`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서구에서만은 부정과 부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또 주민자치가 살아 숨쉬는 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데 힘쓰겠다. 일일구청장제 도입을 비롯해 주민들이 구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계획이다. 민-관-학으로 구성된 `서구균형발전프로젝트위원회`를 가동해 서구발전 중장기계획을 수립하는 등 미래를 내다보는 행정을 펼치겠다."

-서구 아파트관리지원센터와 치매 요양원 설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아파트관리지원센터나 치매 요양원은 주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다. 서구는 아파트 주거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다. 그동안 불투명한 운영에 따른 부작용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 아파트관리지원센터 설치를 통해 투명하고 체계적인 관리, 공공시설에 대한 구의 지원 등을 통해 관리비를 30%까지 줄여나갈 계획이다. 노인성 질환인 치매로 고통받는 어르신을 비롯 부양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치매 요양원을 설치할 계획이다. 치매요양원을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

-일부 축제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민선 6기에 갑천문화제를 복원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대전의 경우 특색있는 문화축제가 없다. 타 지역의 성공한 문화축제를 보면 지역 역사성과 인프라를 연계시켰다. 서구도 갑천과 유등천 등 하천을 비롯해 산을 끼고 있는 복 받은 지역이다. 서구프리페스티벌은 긍정적인 평가도 있는 반면 일부에서는 `국적없는 축제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갑천문화제 복원을 통해 서구의 역사성을 콘텐츠로 담아낼 계획이다. 취임 후 프리페스티벌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쳐 보완할 점은 보완해 나갈 것이다. 민선 5기 사업 중에서도 필요한 사업은 계속 추진할 것이다."

-7월 인사를 앞두고 공직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고 단행할 것인가.

"불안해 할 이유가 없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인사분야를 많이 경험했고 조직의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인사는 능력과 연공서열을 반영한 합리적인 인사를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능력과 연공서열을 적절히 조화시켜 무리없이 인사를 단행할 것이다. 전략적 판단에 의한 인사가 아닌 `인사가 만사`라는 원칙에 충실하겠다. 공직 인사라는 것은 구청장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라 구민을 위한 봉사가 우선 아닌가. 그게 답이라고 생각한다." 정리=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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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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