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地選 당선자에게 듣는다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

민선 6기 대전 동구 구정 운영의 핵심은 행정의 연속성이다. 재선에 성공한 한현택<사진> 동구청장 당선자에게 당선 의미는 남다르다. 그는 "구민들에게 권위를 내세우는 것이 아닌 옆집 아저씨로 다가갔다"며 재선 성공 이유로 `구민과의 스킨십`을 화두로 꺼내 들었다. 공직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알고 지낸 주민들에게는 아직도 `한 주사` 또는 `한 동장` 등으로 불린다. 한 당선자로부터 민선 5기의 성과를 짚어보고 민선 6기 구정 운영의 방향과 비전을 들어봤다.

◇ 대담=송연순 사회부장

-당선 소감은.

"한 마디로 기분 좋다. 앞으로의 4년을 한번 더 맡겨 준 25만 구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동구는 정치 역사상 재선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재선은 구청장의 인지도와 능력, 정책 등을 살펴보고 동구의 발전이 더 이상 퇴보하지 않아야 한다는 25만 구민의 결속력을 보여준 결과다. 지난 4년간 뿌려 놓았던 씨앗들이 민선 6기에는 결실을 이뤄 25만 구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동구를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원칙이 있고 깨끗한 행정, 낮은 자세로 구민을 섬기는 행정을 변함없이 펼치겠다."

-탈당 등 선거과정이 쉽지 않았는데 구민들이 다시 한 번 선택해 준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탈당과정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민선 5기 3년차 시작과 동시에 재선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악조건 속 재선이 돼 기분이 좋다. 2010년 출마할 때 `당선될 수 있을까`란 느낌이 있었지만 이번 선거는 지난 4년 동안 현장에서 많은 주민들을 만나며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와 민선 5기 구정에 대한 구민들의 평가가 긍정적이어서 당선을 확신할 수 있었다. 구민들이 다시 한번 선택해 준 이유는 구정의 연속성 있는 추진과 지속적인 발전을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민선 6기 구청장으로서 달라지는 점을 꼽는다면.

"민선 6기에는 재선 구청장으로서 강한 리더십을 갖고 구정을 추진해 나가겠다. 민선 5기에는 구 재정 여건이나 외부적인 여건에 의해 구청장으로서의 책임있는 구정을 펼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민선 5기 때 시작한 연계사업 마무리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하고 민선 6기에는 정치인으로서의 위치에 맞는 구정과 행정가로서의 구정을 펼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25만 구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겠다."

-동구는 타 구에 비해 재정여건이 어려운 편인데.

"재정이 가장 고민이다. 민선 5기 들어와서 재정여건을 살펴보니 형편없었다. 그래서 축제와 구청장을 홍보하는 구정소식지부터 없앴다. 민선 5기에 이어 지금 동구 재정여건은 파산 직전 상태다. 손을 잡아주지 않으면 주저앉는다는 얘기다. 지난해 열린 대전시-자치구 간담회에서 공적자원 투입을 요청했다. 그동안 신청사 지방채 관련해 부채상환 유예기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부채상환 피크타임이다. 2017년까지 매년 60억-70억 원 상당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시의 공적자원 투입을 원한다. 장기적으로는 재정여건을 면밀히 검토해 전시성 축제가 아닌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축제를 개최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시립병원 유치, 역전지하상가와 중앙로지하상가 연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실천방안은 있나.

"민선 5기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84.7%의 높은 공약 이행률로 전국 227개 지자체장 중 2위를 기록했다. 대전시립병원 건립은 시장 당선자와 공동공약인 만큼 재원 조달 등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시에서 연차별 사업 투입계획이 나올 것이라 여긴다. 또 역전지하상가와 중앙로지하상가 연결사업은 지하상가를 연결하는 우회통로를 만드는 것으로 대전시와 동구, 중구의 협력이 관건이다. 사업비는 35억 원으로 추정되며 국·시비를 활용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원도심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반드시 진행하겠다."

-민선 6기 반드시 추진해 나가고 싶은 일은.

"시립병원 유치와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이다. 그동안 구는 시립병원 유치를 위해 서명운동을 포함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 주거환경개선사업 20개 지구에서 미추진 중인 3개 지구의 추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 오랫동안 미개설된 도시계획도로가 개설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개설함으로써 구민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민선 6기의 주요 목표다. 또 동부선연결도로 조기 개통, 장애인복지관 건립, 상소동 오토캠핑장 확대 등 민선 5기 때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해왔던 계속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정리=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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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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