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성 등 고려 테크노피아관도 존치 이달말 과학벨트위원회서 최종 결정

엑스포재창조 사업을 위한 엑스포과학공원 철거가 다음달 본격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엑스포국제회의장과 테크노피아관의 2개 전시관은 존치될 전망이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기초과학연구원(IBS)이 들어설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16개 전시관 중 재활용 가치가 높은 국제회의장과 테크노피아관을 철거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시는 과학공원 부지에 들어선 IBS 본원 건립(26만4000㎡)에서 '1993 대전엑스포'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감안, 기존 전시관을 재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을 수용해 미래창조과학부와 2개 관을 존치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100억-500억 원이 투입돼 조성된 전시관은 엑스포의 상징성과 역사성과 함께 미적·건축학적 보존가치가 높고 엑스포재창조 사업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남겨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았다. 시에서는 이런 여론을 근거로 지난해 8월 국제회의장과 테크노피아관, 돔영상관 등을 존치 대상으로 검토했지만 IBS 건물 배치 등을 고려한 결과 최종 2개관을 남기는 것으로 미래부와 협의 중이다. 남겨지는 전시관은 현재 쓰임새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관은 IBS의 관리 아래 엑스포 국제회의장은 그대로 회의장으로 활용하고 현재 영상체험관으로 쓰고 있는 테크노피아관 역시 홍보영상관 성격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논의 안은 이달 말 미래부 과학벨트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대부분의 전시관이 노후됐고 IBS 본원 등 건물 배치 등을 충분히 검토한 결과 2개 관 존치가 합리적이라는 의견"이라면서 "93 대전엑스포의 상징성과 역사성, 과학도시 대전의 특성 등을 고려해 숙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포재창조사업은 9627억 원(국·시비 7627억, 민자 2000억)이 투입돼 2018년까지 5개 존으로 개발된다. 5개 존은 △과학공원의 상징성을 제고하는 엑스포기념 존(13만㎡, 전체 22%) △HD드라마타운 등 첨단영상산업 존(10만㎡, 17%) △마이스산업 육성을 위한 국제전시컨벤션 존(3만㎡, 5%)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핵심시설인 IBS 존(26만4000㎡, 45%) △창조경제 및 시민편의 증진을 위한 사이언스 콤플렉스 존(6만6000㎡, 11%) 등이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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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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