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충북·행복도민 키워드 대규모 SOC 국비확보 관건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는 선거기간 중 안전 충북, 행복도민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세월호 침몰 참사가 발생하면서 안전한 충북, 기본이 바로 선 충북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재난 사고 발생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현지 소방서 중심의 통합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충북위기관리센터 설립 등을 약속했다. 이 공약은 제도적 개선을 통해 도민의 안전을 담보하겠다는 공약으로 추진에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공약도 다수 포함돼 있다. 교통이 불편한 마을에서 읍·면소재지까지 버스요금수준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시골마을 행복택시 운영'공약과 초·중·고·특수학교 친환경무상급식 실시 공약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2조 원대의 사업비가 필요한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완공을 비롯해 충북순환철도망 구축 등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SOC 분야 사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SOC 분야 예산 감축이라는 정부 방침과도 맞지 않기 때문에 국비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당장 충북도가 내년에 목표한 4조 2000억 원의 국비 확보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충북도의 국비 확보에 악재로 작용할 경우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SOC 분야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 질 수 있다. 이와 관련, 이 당선자는 "도가 요구하는 4조 9500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정책 맞춤형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국 야당 도지사인 이 당선자가 도민에게 약속한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국비 확보라는 과제를 어떻게 극복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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