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충남도교육감 당선인은 "보수와 진보 구분 없이 학생들을 중심으로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충남 첫 진보성향 교육감이 당선됨에 따라 급진적인 개혁으로 인한 조직내 마찰 발생 우려가 나오면서 조직 안정화를 우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9일 김 당선인은 내포신도시 도 교육청 기자실을 방문해 "(교육감 권한대행 체제)1년 2개월 남짓 부교육감과 국장들이 충남교육 행정조직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많이 애써왔다"며 "안정화된 분위기를 이어받고 동시에 혁신과제로 떠오른 정책들을 차근차근 서둘지 않고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이어 "(선거에서)저를 지지했거나 저와 전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던 다른 후보를 지지했건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모든 직원들을 끌어안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당선인은 진보성향 교육감 당선에 따른 일각의 우려에 대해 "양질의 교육을 하는데 보수, 진보가 따로 없다. 무상급식 무상교육은 진보적 가치관의 산물이지만 충·효, 질서는 보수적 가치관의 산물로 모두 필요하다"며 "(이념적인 가치관)그런것과 관계없이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함께(교육계) 손잡고 나간다면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조례개정으로 사상 처음으로 운영되는 교육감 인수위원회에 대해서는 "구성은 현장, 실무 위주로 하고 최단기간 운영을 원칙으로 하겠다"며 "교육감 권한대행께서 이끌어온 안정된 분위기를 저해하지 않도록 현장·실무 중심의 교장, 전·현직 교사, 교수 등등을 인수위원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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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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